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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환치기’ 우려...카드사, 해외 ATM 인출 한도 축소 나서


  • 조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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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1-05-28 17:42:51

    ▲ ©연합뉴스

    신한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사들이 해외 자동화기기(ATM) 인출 한도 축소에 속속 나서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가운데 국내외 가상화폐 가격 격차를 노린 해외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다음 달부터 고객 1인당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월간 5만 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카드 1장당 월간 1만∼2만 달러 수준에서 관리했지만, 최근 해외에서 ATM을 이용한 외환 인출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는 게 신한카드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하나카드도 지난달 말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카드 1장 당 월간 1만 달러에서 고객 1인당 월간 1만 달러로 대폭 강화했다. NH농협카드 역시 카드 1장당 월간 2만 달러에서 1만 달러로 해외 ATM 인출 한도를 축소했다.

    업계는 최근 해외 ATM을 이용한 외환 인출이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김치 프리미엄' 차익을 얻으려는 불법 외환 거래, 속칭 환치기나 불법 외화 반출로 해외에서 가상화폐를 매입하기 위한 거래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상 자산 취득 수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각 카드사가 1인당 한도를 신설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중은행들도 같은 이유로 외국인 등의 해외송금 한도를 줄이는 등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1일부터 외국인과 비거주자의 비대면 채널(KB 개인 인터넷뱅킹, KB 스타뱅킹, 리브)을 통한 30일간 누적 해외 송금액이 1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거래 한도를 제한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외국인 또는 비거주자가 비대면 창구로 해외로 보낼 수 있는 송금액에 '월간 1만 달러'(약 1천114만 원) 제한을 신설했다. 또, 우리은행은 비대면으로 중국에 송금할 수 있는 '은련퀵송금 다이렉트 해외송금' 서비스를 월 1만 달러로 제한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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