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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비대면 강화…2년새 국내 은행 직원 9.2% 감축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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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3-13 10:55:10

    국내 금융권이 최근 2년간 직원을 4% 넘게 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 비대면 업무를 사용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지점 수를 줄이는 동시에 직원들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 내 자기자본 상위 56개 업체의 고용 추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임직원 수는 총 15만319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지난 2016년 3분기 말 15만9573명보다 6378명(4%)이나 줄어든 규모다.

    특히 국내 4대 은행에서만 같은 기간 5726명(9.2%)이나 줄어 금융권 전체 인력 구조조정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KB국민은행의 임직원 숫자가 1만9795명에서 1만6858명으로 무려 14.8%(2937명)나 감소했다. KEB하나은행 12.2%(1794명), 신한은행 4%(563명), NH농협은행이 3.1%(432명)로 직원을 줄였다.

    5대 금융지주사도 4.9%(758명) 줄였으며 생명보험사도 2.9%(58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손해보험업계는 전체적으로 1.2%(315명) 증가했다. 롯데손해보험(11.5%)과 코리안리재보험(10.2%)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흥국화재(-7.3%)와 메리츠화재(-5.7%) 등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권이 전반적으로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해 중하위 직원이 줄어든 반면 임원 숫자는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하위 직원은 15만7906명에서 15만1455명으로 4.1% 감소했으나 임원은 1667명에서 1740명으로 4.4% 늘었다. 또 금융사들의 지점 숫자는 무려 2715개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CEO스코어는 “조사 대상 기간에 이들 금융사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3.4%와 48.8%나 급증했다”며 “은행과 금융지주, 생명보험사의 직원 수 감소는 비(非) 대면 거래 확대와 지점 수 감소 등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손보와 증권, 저축은행 등은 여신 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증시 호황 등의 영향으로 소폭이나마 직원 숫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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