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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국제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부실 시공' 논란 두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강서구청 '엇박자

  • 정하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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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11-06 16:11:56

    청주 방서아파트, 3만4000건 기록적 하자 접수돼
    명지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누수는 기본
    노기태 강서구청장, 구청 동의 없이 준공 승인 '안돼'
    부산진해경자청, 법적 문제 없으면 승인 거부 '어려워'

    ▲ 마감처리도 되지 않은 바닥 모습. © (사진제공=제보자 A씨)

    [부산 베타뉴스=정하균 기자] "소비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고객제일주의 정신으로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아름다운 집을 짓는 것이 중흥건설의 존재 이유입니다." 지난 2016년 6월 중흥건설 정창선 회장이 한 언론사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1983년부터 주택사업을 펼쳐온 중흥건설은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중견 건설업체다. 최근 이 업체가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부실 시공' 논란이다.

    아파트 부실시공으로 입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닥친 청주시 상당구 방서택지개발지구 내 들어선 중흥S클래스는 22개동, 모두 1595세대 규모로 지어졌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69만원으로 지난 9월27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중흥건설이 반듯하지 않은 벽을 보수하기 위해 푹 들어간 아래 쪽에 시멘트를 덧씌운 자국이 선명할 정도로 당시 사전 점검을 벌인 입주민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부실 시공' 흔적은 심각했다. 실제 청주 방서아파트는 3만4000건의 하자가 접수돼 '기록적 하자 접수'라는 오명을 샀다.

    문제는 중흥건설이 청주에 이어 부산에 조성한 222세대 신축아파트인 명지국제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가 또 사전 점검에서 누수 현상 등의 문제점이 발견돼 '부실 시공' 의혹을 사고 있어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의 소비자 우선 경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명지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는 전체 16개동 4층 규모로 84㎡ 8개 타입, 총 222가구로 구성됐으며, 4억원 가량에 분양됐다.

    이곳 역시 지난달 6일 사전점검 기간에 곳곳에서 부실·하자 의혹이 발견되고 벽면 기울어짐, 바닥 수평불량으로 골프공이 굴러갈 정도로 기울어져있고, 창문틀이 틀어지고 누수는 기본이라는 게 입주예정자들의 애기다. 심지어 한 세대당 하자 접수가 100건이 넘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민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하자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이같은 부실시공에 대해 적극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 측은 '누수 현상'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기타 다른 부분에 대해선 내진 점검 등이 있은 후에 확인해 주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노기태 강서구청장은 베타뉴스와 통화에서 "인허가 모두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에 있지만, 우리(강서구청)하고 동의하지 않는 준공허가를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직접 경자청 관계자와 만나 전달했다"면서 "'우리가 준공허가를 내 주세요'라고 하지 않으면 준공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구청장은 "시공(중흥토건)·시행사 측은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지으면 안된다"면서 "이건, 내가 봐도 '부실 시공'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지난달 19일) 현장을 찾아 시공사 측에 (누수 관련) 도면을 보여달라고 했지만, 도면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듯고 어이가 없었다"면서 "경자청에 공문을 보내 민원이 잘 해결 될 수 있도록 독려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진해경자청 관계자는 "공문의 내용은 그런 내용(준공 허가를 내주지 말라는 내용)은 아니며, 민원 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공문이었다. 아직 내진점검을 실시하지 않은 상태다. 시행사로부터 사용승인 요청이 접수 되면 법의 테두리내에서 조치할 수밖에 없다"면서 "비대위 측과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해서 승인을 못 내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내진 점검결과서를 보고, 문제가 없다면 사용승인을 거부할 수 없는 입장"이라면서도 "경자청에선 비대위와 시공사 측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취재진과 통화에서 "접수된 하자들 중 중대한 하자인 누수 부분에 대해선 우리 역시 인정하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 내진 점검 등의 날짜가 잡힌 상황이 아니다. 추후 준공 승인 문제는 나중에 이야기 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비대위 측과 지속적인 협의 후 문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비대위는 지난달 24일 오후 4시부터 부산시청 시민광장앞에서 부실시공 명지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 준공 관련, 입주예정자 집회를 가졌다. © (사진제공=비대위)

    중흥토건㈜이 강서구 명지동에 공급한 '중흥S-클래스 더 테라스'는 지난해 3월23일 실시한 계약에서 222세대 전 세대가 모두 계약을 완료했다. 앞서 중흥토건은 20, 21일 청약을 접수한 결과 222세대 모집에 1만9000여 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86 대 1을 기록했다.

    한편 이같은 '부실 시공' 논란에 인·허가 관청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내진 점검 이후 법적인 문제가 없을 시 비대위 측과 강서구청의 동의 없이 준공 승인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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