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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남의 영화와 브랜드 이야기] 영화계, 추석 앞두고 ‘숨고르기’


  • 정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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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9-17 06:28:49

    -방화 물괴·외화 3편 동시 개봉극중 등장 브랜드 제한적
    -이번주 명당·안시성 등 대작 개봉시대상 브랜드 노출
    -영화 시작전 홍보시간, 기아차 등 전략차량 알리기에 집중

    추석 대목을 앞두고 국내 영화계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난주에는 방화 ▲물괴(감독 허종호) 외에 외화 ▲더 프레데터(감독 셰인 블랙) ▲더 게스트(감독 미겔 앙헬 비바스) ▲브레이븐(감독 린 오딩) 등이 개봉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극중 등장하는 브랜드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영화계에 따르면 물괴에서는 김명민(윤겸 역), 김인권(성한), 혜리(명), 최우식(허 선전관) 등이 열연했다.

    극은 연산군을 폐위하고 등극한 조선 11대 임금 중종 22년(1528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는 강력한 왕권 정치를 구축하려는 중종과 반정을 꾀하는 정승 심운(이경영 분) 간의 갈등을 골자로 한다.

    스포티지 더 볼드.

    이 과정에서 심운은 허상인 ‘물괴’를 만들어 민심을 흉흉하게 하고, 이를 통해 임금과 조정에 대한 불신 등을 조장한다.

    이를 간파한 중종(박희순)은 야인으로 생활하고 있는 윤겸과 성한 등을 불러 물괴에 대한 진상을 밝힐 것을 명하는데….

    시대가 시대인만큼 등장하는 브랜드는 없다.

    다만, 국산차 업체가 자사의 전략 모델을 영화 시작전 홍보 시간에 관객에게 알린다. 우선 기아차는 최근 선보인 스포티지 더 볼드를 내세웠다.

    7월 출시된 스포티지 더 볼드는 R2.0 디젤 엔진과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동급 최초로 장착해 강력한 주행성능을 구현했다.

    최고출력 136∼186마력, 최대토크 19.6kg·m∼41kg·m를 자랑하는 더 볼드의 연비는 10.5~16.㎞/ℓ로 우수한 경제성까지 겸비했다. 스포티지 더 볼드는 2.0 디젤과 가솔린, 1.6 디젤 트림을 각각 운영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엠블럼.

    이에 맞서 르노삼성은 QM6를 알린다. 이 회사는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 시작 직전에 ‘이 도시에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남기다’라는 주제로 QM6 홍보 영상을 방영한다.

    2019년 형 QM6는 2.0 디젤과 가솔린엔진,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각각 최고출력 144∼177마력, 최대토크 20.4∼38.7kg·m, 연비 11.2~12.8㎞/ℓ를 구현했다.

    두모델의 올해 성적은 QM6가 다소 우세하다. QM6는 올해 1∼8월 내수에서 1만8450대가 팔여 전년동기(1만7159대)보다 7.5% 판매가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스포티지는 9%(2만7204대→2만4755대) 판매가 줄었다.

    이 기간 수출에서도 QM6는 8%(2만6306대→2만4190대) 역성장했으나, 스포티지는 14.8%(11만22304대→9만5602대) 수출이 크게 줄었다.

    보이드 홀브룩(맥케나 역), 올리비아 문(케이시)이 열연한 더 프레데터와 레이첼 니콜스(세라), 로라 해링이 주연을 맡은 더 케스트는 헐리우드 영화이지만, 극중 노출 브랜드는 제한적이다. 

    쉐보레 보타이 엠블럼.

    더 프레데터는 다른 종의 우수한 유전자(DNA)를 약탈해 더욱 영리하고 강력하게 진화한 외계인 ‘프레데터’와 인간과의 싸움, 프레데터와 프레데터 간의 결투를 다뤘다.

    극 초반 특수부대원인 맥케나는 작전을 수행한다. 저격수인 맥케나가 적을 항해 총부리를 겨누는 순간, 적들은 랜드로버를 타고 온다. 카메라가 엔진룸 위의 ‘RANGE ROVER’를 포착하는 이유이다.

    극은 프레데터와 멕케나 무리의 대결과, 사냥꾼 프레데터와 도망자 프레터의 싸움으로 일관한다.

    이로 인해 극중 등장 브랜드는 없다, 다만, 극 중반 정부 요원들은 크라이슬러의 고급브랜드 캐딜락의 스포츠유틸티티차량(SUV) 에스컬레이드를 타고 다닌다. 카메라가 라디에이터그릴의 캐딜락 엠블럼을 스크린에 보여준다.

    이외 극중 노출 브랜드는 없다. 

    브레이븐에 나오는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더 케스트는 범죄 스릴러로 극 초반 임신한 세라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고 자신은 청각을 상실한다.

    로라 해링은 비오는 밤, 세라 집을 찾아 출산이 임박한 세라를 죽이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세라는 의도치 않게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고, 로라 해링은 세라의 이웃인 두남자도 죽인다.

    이어 로라 해링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도 살해하는데…. 극의 배경이 현대지만, 사건이 대부분 집안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극중 노출 브랜드는 없다.

    반면, 캐나다 영화인 브레이븐에서는 4륜구동 SUV가 대거 등장한다. 브레이븐(제이슨 모모아)은 벌목 회사에서 근무한다. 브레이븐은 어느날 동료 에싱턴(티치 그랜트)이 모는 트럭에 벌목한 나무를 가득 실어 주고 퇴근한다.

    에싱턴은 운송 도중 마약범들과 손잡고 마약을 운송한다. 

    브레이븐에서는 랜드로버 로고도 자주 등장한다.

    이어 트럭은 눈길에 미끄러져 도로 아래로 추락한다. 에싱턴은 인근에 있는 자기 회사 사장의 별장에 마약을 숨기고 경찰에 차사고를 신고한다.

    이튿날 브레이븐은 자신의 아버지 린든(스티븐 랭)과 오랫동안 손보지 않은 사장 별장을 관리하러 간다. 이들이 탄 차량은 제너럴모터스(GM)의 대중브랜드 쉐보레의 4륜 구동 밴이다.

    이로 인해 극중 나비 넥타이를 형상화한 쉐보레의 노란색 보타이 엠블럼과 차량 후면의 ‘CHEVROLET’가 자주 스크린에 나온다.

    두목 카센(가렛 딜라헌트) 등 마약 일당 역시 숨겨 놓은 마약을 찾기 위해 같은 날 별장을 찾는다. 랜드로버의 디스커버리와 쉐보레의 대형 SUV TAHOE(타호)를 몰고서이다. 이들 차량도 4륜구동이다. 극이 눈 덮인 숲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메라는 랜드로버 로고와 차량 전면의 ‘DISCOVERY’, 보타이 엠블럼과 차량 측면의 ‘TAHOE’ 등을 자주 포착한다.

    브레이븐에서 경찰들은 닷지 램을 탄다.

    브레이븐과 랜든이 마약범들을 한명씩 제거하는데 성공하지만, 극 후반 랜든은 죽음을 맞는다.

    브레이븐은 홀로 마약범들과 고투를 펼치고…. 브레이븐의 차에 몰래 탑승한 딸 살롯이 엄마 스테파니(질 와그너)와 휴대전화 통화로 이들의 싸움을 알린다.

    스테파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크라이슬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T) 하얀색 닷지램을 타고 온다.

    카메라는 차량 전면의 산양을 형상화한 엠블럼을 놓치지 않는다. 극 후반 먼저 출동한 경찰들이 모두 죽으면서 지원 경찰들이 대거 별장으로 몰려오는데 모두 4륜구동 하얀색 닷지램이다.

    카메라는 역시 산양 엠블럼을 관람객에게 보여준다. 결국 브레이븐은 카센과 절벽에서 결투를 하게 되는데….

    이번주에는 내주 추석 연휴를 맞아 대작 개봉이 줄을 잇는다.

    우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명당(감독 박희곤), 고구려의 ▲안시성(감독 김광식), 현대극 ▲협상(감독 이종석)과 헐리우드 공포 영화 ▲더넌(감독 코린 하디) 등이 그 주인공이다.


    베타뉴스 정수남 (pere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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