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시험에 성공한 제프 베조스의 우주선, 연내 유인 비행도 가능할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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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7-30 09:00:44

    ▲ © 블루 오리진 로켓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가 운영 중인 블루 오리진의 재이용 가능한 우주선 뉴 셰퍼드가 9차 발사와 귀환 시험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119km 고도에 도달하는 등 유인 비행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2회 정도의 테스트를 더 수행한 뒤 유인 비행이 이뤄질 것이라는 아마존의 설명이 실현된다면 연내 유인 비행도 가능할 것이다.

    뉴 셰퍼드는 2018년 7월 18일 아침 9차 비행 시험에서 멋진 쇼를 펼쳐 보였다. 로켓과 우주선은 서부 텍사스에서 우주로 출발해 약 2분 40초 후에 분리되었다. 그리고 3분의 비행 후 탈출 모터가 우주선을 급격히 상승시키면서 부스터에서 이탈되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우주선은 119km 고도에 달했다. 블루 오리진의 엔지니어들은 우주선 캡슐의 반응 제어 시스템(RCS) 로켓이 우주 환경에서 우주선을 안정시키는 능력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었고, RCS 시스템은 이를 문제없이 수행했다.

    약 11분 비행 후 우주선은 지상에 귀환했다. 로켓도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왔다. 라이브로 발사 장면을 중계하던 블루 오리진의 아리안 코넬은 “오늘은 어떤 일이라도 일어날 수 있었지만, 최선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과거 창업자인 베조스가 사람을 우주로 운송하기 전 뉴 셰퍼드를 철저히 테스트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농담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해 보였다.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거나 부스터에 결함이 생기는 것 등을 염두에 둔 시뮬레이션 결과 뉴 셰퍼드는 매번 테스트에 성공했다.

    2016년 워싱턴주 켄트에 있는 블루 오리진의 공장에서 베조스는 “사람을 태우기 전 뉴 셰퍼드를 철저히 테스트할 것”이라면서 “내가 실감한 것 중 하나는 우주 비행이 잘 되려면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에 비유하면 일주일에 5회, 가능하면 일주일에 10~20회 수술하는 전문의를 찾는 게 더 좋은 결과르 얻을 수 있다는 통계 데이터가 있었다. 이것이 사람이 일에 능숙해지는데 필요한 방법이자 속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1년에 100회 이상 우주 비행을 실시하는 수준에 도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블루 오리진은 뉴 셰퍼드에 사람을 태우기 전 2회 정도의 테스트를 더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올해 중에도 사람들이(베조스 자신도)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를 여행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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