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日비트코인 거래량, 급감...2년 전 수준으로 '뚝'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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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08 23:58:52

    일본 내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최근 급감하면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발생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체크(Coincheck)의 사상 최대 해킹 사건의 여파로 풀이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이하 현지시간) 비트코인 거래량이 연초부터 내림세를 보이면서 3월 들어 하루 거래 승인 수는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통계 데이터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인포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일일 거래 승인 수는 약 15만 건으로 2017년 12월 16일 사상 최대치였던 35만 건에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코인체크 해킹 사건을 계기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가상화폐 이탈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1월 초 비트코인 이외의 가상화폐 가격이 요동치면서 구미 헤지펀드 등 대규모 투자자가 가상화폐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여기에 580억 엔(약 5,675억 4,160만 원) 분의 가상화폐를 유출시키는 코인체크 해킹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 존재감을 나타내던 일본 내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이 멈춰버렸다는 분석이다.

    인터넷 '구글 검색'의 검색 수를 지수화한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구매'는 지난해 12 월 초 최대 100이었지만 최근에는 10 정도로, 10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자산 운용 회사 뉴스케이프 캐피탈 그룹의 찰스 모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비트코인은 지난해 열광의 시기를 거쳐 현재는 그 열이 식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가상화폐 관련 비즈니스의 토대가 흔들리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신문은 가상화폐를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는 위험 선호 투자자조차 가상화폐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금융청은 이날 코인체크에 2번째 업무 개선 명령을 내렸다.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두 곳은 업무 정지를, 4곳은 업무 개선 명령이 내려졌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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