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지난 2017년 인수한 기업은 총 19개사로 확인됐다. 이는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2018년 1분기(2017년 10~12월) 결산 발표에서 밝힌 것으로 공식 확인된 곳은 19개사 중 11개사다. 나머지 8개사는 어떤 기업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 인수가 확인된 업체 중 가장 먼저 인수의 물꼬를 튼 곳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리얼페이스(RealFace)'다. 애플은 지난해 2월 얼굴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리얼페이스를 약 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같은 해 3월에는 작업 자동화 응용 앱을 개발하는 워크플로(Workflow) 개발사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기존 2.99달러에 써야 했던 유료 앱 '워크플로'가 무료로 전환됐다.

5월에는 수면 분석 기술을 보유한 핀란드 스타트업 베딧(Beddit)과 '다크 데이터'를 활용하는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 래티스 데이터(Lattice Data)를 인수했다. '다크 데이터'란 저장만 하고 분석에 활용하고 있지 않는 다량의 데이터를 의미한다.

이후 애플은 가상현실(VR)과 증가현실(AR) 관련 기업인 '센소모토릭 인스트루먼츠'(SensoMotoric Instruments)와 '버바나(Vrvana)'를 각각 6월과 9월에 인수했다.

센소모토릭 인스트루먼츠는 시선 추적(eye-tracking) 기술을 보유한 독일 업체이며 버바나는 캐나다 VR 헤드셋 개발업체다. 애플이 얼마나 VR과 AR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 관련 앱을 개발하는 프랑스 스타트업 리게인드(Regaind) 역시 9월에 인수됐다. 이 곳은 사진 라이브러리에 저장된 사진을 분석,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0월에는 AI 관련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개발 업체 'Init.ai'와 무선 충전 기술 개발 업체인 '파워바이프록시(PowerbyProxi)'가 애플 산하로 편입됐다.

이후 양자 필름(Quantum Film) 이미지 센서 센서 기술을 가진 인비사지(InVisage)가 11월에, 음악 인식 서비스 앱 '샤잠(Shazam)'은 12월에 각각 애플에 인수됐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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