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스마트 디바이스가 생활 깊숙이 들어오면서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의 역할은 이전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매우 커졌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와이파이 기능이 들어간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가 필수다.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속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 왔다. 아무래도 유선보다 와이파이는 설치 환경에 따라 속도가 들쑥날쑥하기 때문이다. 제조사들도 이런 점을 파악해 많은 시간을 들여 공유기 성능을 서서히 높여 왔다.

보통 사용자의 경우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를 선택할 때 가격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가격만 보고 구입한다면 쾌적한 무선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가 요원하다. 이렇게 인터넷 공유기를 구입 예정에 있는 사용자라면 이 제품에 주목해 보자.

이에프엠네트웍스가 최근 선보인 신제품 아이피타임(ipTIME) A3004NS-M은 4개의 안테나를 갖춘 듀얼밴드(2.4GHz / 5GHz) 고급형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다. 특히 ‘무선 다중 접속’에 특화된 MU-MIMO 기능을 적용해 더욱 강력한 면모를 보이는 제품이다.

■ 아이피타임 A3004NS-M, 기본 성능은 충실한가?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는 다 똑같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시장에는 많은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가 존재하는데 보통 저렴한 제품으로 대충 때우는 사용자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도 가격대, 브랜드별로 성능과 기능에서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이에프엠네트웍스는 아이피타임 브랜드로 오랜 시간 공유기 시장에서 활약해 왔다. 라인업도 다채로워서 입문부터 고급까지 갖춰 선택의 폭이 넓다. 오늘 소개할 아이피타임 A3004NS-M은 5만 원대 후반에 가격이 형성된 신제품으로 최적의 와이파이(Wi-Fi) 환경을 만드는데 안성맞춤인 제품이다.

외부 디자인은 내부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제품의 모든 방향으로 뜨거운 열기가 배출되도록 통풍구가 충분하게 디자인됐다. 의외로 공유기도 발열이 있기 때문에 공기 순환을 시켜주는 것이 중요한데, 충분한 통풍구를 마련함으로써 내부 온도가 쉽게 높아지지 않는다.

내부 부품 구성은 880MHz로 동작하는 미디어텍 MT7621 듀얼코어 CPU와 DDR2 256MB 메모리가 사용됐다. 이를 통해 빠른 데이터처리는 물론이고, 다수의 연결에서도 강력한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다수가 유선, 와이파이를 활용하는 환경이라면 높은 메모리의 제품이 유리하다.

제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안테나는 총 4개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피타임 A3004NS-M은 차세대 무선 규격인 IEEE 802.11ac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무선 인터넷 속도는 최대 1,300Mbps까지 지원된다. 4개의 안테나는 2개씩 짝을 이뤄 2.4GHz, 5GHz를 담당하게 된다. 5GHz 안테나는 최대 867Mbps, 2.4GHz는 400Mbps의 속도를 보인다.

보통 근거리, 또는 장애물이 없을 시에는 5GHz 주파수가 유리한 것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5GHz 주파수는 사용자가 적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더 빠르다. 반대로 2.4GHz 주파수는 5GHz 주파수와 비교해 속도는 다소 느리지만, 신호가 더 멀리 퍼지기 때문에 주로 넓은 사무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다.

여기까지 보면 일반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와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아이피타임 A3004NS-M의 성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이피타임 A3004NS-M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MU-MIMO 기능이다.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는 여러 제품을 동시에 사용하게 되면 속도 저하가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는 유선도 와이파이도 마찬가지다.

아이피타임 A3004NS-M는 이런 현상을 없애기 위해 MU-MIMO 기능을 도입했는데, 5GHz 주파수를 활용해 복수의 기기를 사용해도 동일하게 최대 속도를 유지해주는 기술이다. MU-MIMO는 한번에 많은 접속이 시도되는 사무 환경에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아이피타임 A3004NS-M를 대표하는 기능 중 하나다.

물론 와이파이 환경 외에도 유선 성능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사양을 가지고 있다. 기가비트 NAT 가속기를 내장해 양방향 2Gbps 속도의 트래픽을 충분히 처리가 가능하다. 또 기가 인터넷 등을 사용한다면 기가비트 유선 랜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 연결 포트도 4개를 지원해 충분한 수준.

아이피타임 A3004NS-M의 유선 연결은 1개의 WAN(외부 인터넷 단자) 포트와 4개의 랜 단자로 구성돼어 있다. 가정이나 소호 사무실 등에서 쓰기에 적합한 구성을 보이며, 별도의 USB 단자를 마련해 활용성을 높였다. USB 단자는 네트워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프린터를 연결해 여러 PC에서 사용할 수 있게도 해주며, 외장하드를 연결하면 간이 NAS와 같이 자기만의 인터넷 스토리지를 구성할 수도 있다.

■ 아이피타임 A3004NS-M의 실제 성능은 어떨까?

이제 아이피타임 A3004NS-M의 와이파이 성능이 실제 사양과 동일한지 궁금해진다. 앞서 언급한 바대로 와이파이는 측정 환경에 따라 속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자. 제품 테스트는 약 20평형 사무실에서 이뤄졌으며 인터넷 백본은 기가급 환경이다.

아이피타임 A3004NS-M은 듀얼밴드 모델이지만 최대치 속도 측정을 위해 5GHz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더불어 제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MU-MIMO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복수의 스마트폰 테스트도 함께 진행했다.

속도 테스트는 공유기 근처와 다소 거리 있는 환경에서 각각 측정했다. 공유기 인근에서는 다운로드 444Mbps / 업로드 420Mbps를 기록했으며,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다운로드 420Mbps / 업로드 384Mbps의 기가급 와이파이 무선 속도를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결과는 공유기에서 멀리 떨어진 관계로 속도와 핑(PING) 수치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여느 제품에서는 보기 힘든 빠른 속도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PC와 스마트폰 간의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아이피타임 벤치’ 툴을 활용해 테스트를 진행해 본 결과 평균 548.72Mbps의 무선 와이파이 속도가 측정됐다. 아이피타임 벤치는 외부 인터넷 환경에 영향이 없는 iperf 기반으로 측정되며 최대 565Mbps의 빠른 무선 연결 속도를 기록했다.

다음은 2개의 스마트폰(갤럭시 노트8)으로 공유기를 사용했을 때의 모습이다. A3004NS-M은 2개의 안테나로 867Mbps 링크속도와 450Mbps의 무선실효 속도를 가지며 510.15Mbps의 속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MU-MIMO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라면 동시에 와이파이를 이용했을 때 향상된 무선 속도를 기록했다.

참고로 MU-MIMO 기술은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는 물론이고, 신호를 수신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도 동일한 기술을 지원해야 제 성능이 발휘된다. 물론 MU-MIMO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이보다 속도는 떨어진다.

■ 아이피타임 A3004NS-M, 충실한 부가 기능도 매력 포인트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아이피타임 A3004NS-M에는 사용자를 만족시켜주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어 있다.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는 이제 단순히 회선을 나누는 역할만이 아닌 그 이상의 기능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이피타임 A3004NS-M도 이런 사용자들의 트렌드를 읽어 꼭 필요한 기능만 골라 담아냈다.

아이피타임 A3004NS-M 대부분의 추가 기능은 USB 3.0 포트를 통해 사용하게 된다. 이 USB 포트를 통해 아이피타임 A3004NS-M의 변신이 시작되는데 주요 기능 중 첫 번째는 서버 공유다. USB 포트에 외장 스토리지 또는 USB 메모리 등을 사용하면 FTP 서버는 물론이고 윈도우 파일 공유, 또는 간이 웹 서버를 쉽게 구현할 수 있다.

물론 USB 저장장치를 활용한 클라우드 백업도 가능하다. 여기에 콘솔 게임기를 비롯해 스마트폰, TV 등을 연결하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쉽게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다. 또 PC를 사용하지 않아도 아이피타임 A3004NS-M을 통해 직접 네트워크 사용자 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재미있는 부분은 USB 테더링도 가능하다는 것.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에 굳이 USB 테더링이 필요한지 의문이지만, 의외로 이 기능은 꽤 유용하다. 별도의 네트워크 회선이 없어도 스마트폰의 3G 및 LTE를 활용해 다른 장치에서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진다. 갑자기 유선 회선이 사용이 불가능할 때 유용하게 활용해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무제한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한다면 USB 테더링만으로 사용해 보는 방법도 있다.

또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iUX가 사용됐다. 과거처럼 PC를 사용해 제품을 컨트롤 하는 것이 아닌 모바일 매니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아이피타임 A3004NS-M를 제어하는 것이다. 이 기능은 안드로이드, iOS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 매력적인 성능을 갖춘 아이피타임 A3004NS-M

아이피타임 A3004NS-M이 가진 매력은 무선 환경에서 그 빛을 발한다. 다수의 제품을 연결해도 속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MI-MIMO 기능은 요즘 같이 스마트 디바이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환경에서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기본이 되는 강력한 유선 공유 기능도 놓치지 않았고 사용자를 고려한 부가 기능까지 함께 갖춰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로써 충분히 만족스러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또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접근성도 높다.

베타뉴스 박선중 (dc3000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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