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이폰X(텐) 사용자들 사이에서 디스플레이에 녹색 세로 줄이 표시된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 애플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일부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 오른쪽 또는 왼쪽에 녹색 세로줄이 표시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녹색 줄이 발생한다는 보고는 애플 서포트 커뮤니티나 트위터, 맥루머스 독자 게시판 등에 속속 게재되고 있다. 
 
mix0ma***란 이름의 트위터러는 지난 7일 "아이폰X 화면 오른쪽에 녹색의 가는 선이 나타나고 있다. 재부팅해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글과 함께 녹색 선이 표시된 자신의 아이폰X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애플 서포트 커뮤니티에도 이같은 내용의 보고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benvol***란 이름의 고객은 "(아이폰X를) 구입한 첫날부터 아이폰X 오른쪽에 녹색 선이 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사연은 녹색 선이 아이폰X를 처음 박스에서 꺼낸 시점에서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지만 쓰고 있는 사이에 점점 뚜렷해졌다는 내용이었다. 또 아이폰X을 떨어트리는 등의 충격을 가한 사실도 없다고 이들은 강조하고 있다.

맥루머스에 따르면 이 '녹색줄' 현상은 용량이나 색상과 관계 없이 미국, 캐나다, 폴란드, 호주, 일본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애플에 연락을 취한 유저의 설명에 따르면 애플 측은 문제가 있는 아이폰X을 현재 무상으로 교환해 주고 있으며 원인 규명을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맥루머스는 이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7의 경우도 일부 단말기에서 분홍색 선이 표시되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면서 이번 녹색 선의 원인도 OLED 결함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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