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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서비스 사업', 아이폰 이은 주요 사업으로 급성장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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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1 18:05:45

    애플의 서비스 사업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아이폰에 이은 애플의 주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 IT 전문 매체 벤처비트(VentureBeat)는 최근 "애플의 올해 2분기(4~6월) 매출 가운데 서비스 사업의 비중이 아이폰 다음으로 많았다"면서 이 같이 보도했다.

    애플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2분기 결산 발표에서 서비스 사업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동안 서비스 사업의 매출은 아이폰 사업 다음으로 많았고 이제 아이패드나 맥의 매출을 웃돌고 있다.

    애플의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0억5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서비스 사업의 증가액은 12억 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개월간의 매출에서 서비스 사업만으로 포춘이 선정하는 '포천 글로벌 500'(Fortune Global 500) 안에 진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사업 안에는 '앱스토어'와 음악 전송 서비스 '애플 뮤직', 애플 제품의 보증 기간을 연장하는 '애플케어',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애플 페이' 등이다.

    흥미로운 건 서비스 사업 매출이 늘고있는 배경이다. 서비스 사업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앱 스토어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분기 앱스토어 매출은 구글의 '구글 플레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마에스트리 CFO는 애플뮤직과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이클라우드(iCloud)의 매출도 "매우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 두 서비스의 구체적인 회원 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애플의 서비스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애플 서비스의 유료 회원 수는 현재 1억85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3개월 전보다 2000만 명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회원들이 가져다주는 정기적인 수익은 애플의 수익 기반이 된다.

    마에스트리 CFO는 앱스토어의 유료 계정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도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단순히 단말기 판매 대수나 이용 대수가 늘어난 것만이 이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혀 새로운 고객층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언급했다. 예를 들어 타사에 의한 결제 시스템 등의 대체 결제 수단을 앱 스토어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마에스트리 CFO는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알리바바의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유료 계정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전세계 앱 스토어에 다양한 결제 방법을 소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객이 일단 유료 서비스나 콘텐츠를 이용하기 시작하면 계속 이용하게 된다. 고객이 앱스토어에 가입하고 곧 유료 콘텐츠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 패턴은 모든 세대에 공통된다. 이용 기간이 길어지면 이용액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즉 애플의 전략으로 일종의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애플은 앞으로도 고객 확보를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이 서비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는 증거다.

    출처 : 애플뮤직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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