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국민의당, 박기영 임명에 "과(過)는 태산 같고 공(功)은 티끌만하다"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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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1 13:36:38


    국민의당 양순필 수석부대변인은 11일 박기영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이 공 보다 과가 더 크다는 논평을 내놨다.

    양 대변인은 "청와대 주장대로 박기영 과학기술혁신 본부장이 참여정부 시절 세웠다는 공을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참여정부 시기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보다 IT와 과학기술 경쟁력이 높았던 게 모두 박기영 보좌관 공이라는 청와대의 억지 주장에 공감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박기영 본부장이 참여정부 시절 과학기술혁신본부 신설 구상을 주도한 주역이라 그 공을 인정해 발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시에 당시 과기혁신본부 모델은 제대로 정착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양 대변인은 "제대로 정착하지 못한 구상으로 도대체 어떤 공을 세웠다는 것인지 참으로 납득할 수 없는 말장난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반대로 박 본부장이 십 수 년 전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자리를 이용해 대학민국 과학기술계에 끼친 해악은 차고도 넘친다.

    황우석 사태는 연구진실성과 과학윤리를 짓밟아 정직한 과학기술자들을 모욕했고, 우리 과학계의 국제적 위상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엄청난 사건이다. 박기영 본부장은 아무런 기여도 없이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리고, 황우석 교수에게 수백 억 원의 연구 예산 지원을 주도했다. 뿐만 아니라 황 교수로부터 부적절하게 연구비 2억5천만 원을 받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 본부장은 황우석 사기 사건의 공범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당시 어떤 반성과 사과도 없이 대학 교수 자리로 돌아갔다가 11년 만에 화려하게 나타나 얼렁뚱땅 사죄한다며 흘린 눈물은 악어의 눈물일 뿐이다.

    박기영 본부장의 과(過)는 태산 같고 공(功)은 티끌만하다. 박 본부장이 스스로 사퇴를 거부한 이상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 고름은 살이 안 되는 법이다."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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