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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년간 국내 게임사에 706억 투자…장기적 성장동력 확보


  • 박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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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12 12:46:03

    카카오(대표 임지훈)의 국내 게임사 투자 현황이 공개됐다. 카카오는 지난 1년여 간 22개 게임사에 총 706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투자는 주로 게임 전문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 조계현)를 통해 이뤄졌다.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투자를 진행한 규모는 총 15개 회사로 477억원이다.

    그리고 카카오 게임 부문에서도 지난 해 남궁훈 부사장 취임 직후 투자전문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공동대표 유승운, 신민균)와 함께 조성한 카카오 성장나눔 펀드를 통해 9곳의 게임사에 총 229억을 투자해 총 706억원 규모로 이뤄졌는데, 이는 지난 해 카카오 게임 부문의 전체 매출 약 3,200억원의 22%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카카오에서 투자한 가장 큰 규모의 회사는 룽투코리아와 넵튠이다. 카카오는 룽투코리아에 100억원을 투자해 ‘검과 마법’, ‘열혈강호’, ‘크로스파이어’ 등의 IP(지적재산권)을 확보했다.

    그리고 ‘레전드라인업’과 ‘프렌즈사천성’을 개발한 넵튠에도 100억원을 투자했는데, 넵튠은 이중 절반인 50억원을 블루홀에 투자하며 3자 협업 구도를 구축했다. 카카오는 이와 별도로 블루홀에 지분 투자를 통해 ‘프로젝트W’의 북미-유럽 판권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와이디온라인에 50억원을 투자해 유명 웹툰 기반 게임 IP(지적재산권)도 확보했다.

    또한 ‘헬로히어로’의 개발사인 핀콘, ‘데스티니차일드’의 개발사 시프트업과 ‘오버로드’의 개발사 코코모, 그리고 플레이스낵과 EVR스튜디오 등 VR(가상현실) 개발사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그 외에도 ‘놀러와 마이홈’의 개발사 슈퍼노바일레븐, ‘화이트데이’와 웹툰 ‘미생’의 개발사 로이게임즈, 최근 최초 공개된 ‘로스트 하바나’를 개발 중인 피플러그, ‘스타나이트’의 개발사 레프트라이트 등의 중소형 및 인디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계열 회사로 편입했다.

    카카오의 이러한 적극적 투자는 지난 2015년 말 남궁훈 대표가 카카오게임즈 대표 및 카카오 게임 총괄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이뤄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궁 대표 취임 이전까지 카카오의 게임 사업은 ‘for Kakao’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하며 뚜렷한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남궁 대표 취임 이후 투자와 다양한 사업 모델을 통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물론 이들 투자가 당장 대박을 터뜨리거나 명확한 수익으로 돌아온 것은 아니다. 투자한 대부분의 게임들이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라인업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자한 게임들 중 ‘검과마법’, ‘데스티니차일드’, ‘놀러와 마이홈’ 정도가 수익을 안겨줬을 뿐이고, 지분 투자를 통한 계열 회사들은 모두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 회사들의 게임들은 올해 이후 모바일, PC, VR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공격적 투자에 대해 카카오 측은 다양한 플랫폼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더해 장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하는 한편, 나아가 대한민국 게임산업 생태계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 겸 카카오게임즈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의 게임 개발사들은 이미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할 만한 우수한 개발력을 입증해 왔다”며 “국내 유망 게임사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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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박상범 (ytterbi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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