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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는 차, 조류 충돌 해결 전에는 실현 불가능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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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07 17:23:09

    최근 포브스는 하늘을 나는 차는 매우 어리석은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비평하면서 몇 가지 과제를 해결하지 전에는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최근 실리콘밸리 업체들은 자동차의 혁신에 열정을 쏟고 있다. 그들은 자동운전차를 개발하기 전부터 하늘을 나는 차를 개발해 왔다. 우버는 엘리베이트 서밋(Elevate Summit)에서 수직 이착륙기(VTOL) 카 쉐어링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지원 중인 키티 호크(Kitty Hawk)는 올해 내에 하늘을 나는 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차가 상용화되려면 몇 가지 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현재 하늘을 나는 차와 가장 비슷한 기종으로 에어로모빌(AeroMobile)이 있다. 이 제품은 가격이 130만 달러며, 운전하려면 조종사 면허가 필요하다. 하늘 나는 차보다는 “주행이 가능한 고급 경비행기”라는 표현이 더 알맞다.

     

    키티 호크는 수상 오토바이처럼 생겼다. 마치 레저용 수상 세그웨이처럼 보인다. 여객용 드론 이항(Ehang)은 컨셉은 훌륭하지만 추락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최근 미 야생 조류 보호 협회에 따르면 새가 비행기에 충돌하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중 70% 이상이 고도 500피트(약 150미터) 이하, 90%가 고도 3,500피트(약 1,000미터) 이하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즉, 하늘을 나는 차는 조류 충돌 다발 지대를 비행하는 것이다.

     

    미 연방항공국(FAA)에 따르면 민간 항공기의 조류 충돌건수는 1990년 1,847건이었지만 2015년에는 1만 2,795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US항공 소속 항공기가 허드슨강에 비상 착륙한 사고 역시 조류 충돌이가 원인인 것으로 여겨진다. 더 낮은 고도를 대량의 자동차가 비행한다면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할 것이다.

     

    조류 충돌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조류는 비둘기와 갈매기다. 조류 충돌을 피하려면 충돌 직전 새를 구워서 죽이고 증발시키는 기술이 필요하지만 동물 애호 단체는 맹렬히 반대할 것이다.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는 조종사 면허 및 비행 계획, 관제탑 등이 필수다. 자동운전차 역시 인프라 정비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하늘을 나는 차의 실현은 시기상조로 여겨진다.

     

    또한 인간의 운전 기술은 하늘을 나는 차를 조종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조류 충돌 문제도 있다. SF 영화를 보고 근시일 내에 하늘을 나는 차가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생각을 바꾸는 편이 좋을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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