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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 산학협력 대기업·이공계 위주 탈피 등 주목


  • 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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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19 08:36:16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산학협력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대기업과 이공계 위주의 기존 산학협력의 틀을 깨고 중소기업과 인문사회 분야로 산학협력의 영역을 확장시킨 것이다. 대구대 산학협력단 비전도 ‘NEO(New Ecosystem for the Other 90%)’로 정했다. ‘나머지 90%를 위한 새로운 생태계’란 뜻이다. For the other 90%는 기존의 산학협력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중소기업, 사회적 기업, 여성, 1인 창업자 등을 의미한다.

    대구대가 최근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 일명 링크플러스(LINC+)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2012년부터 진행됐던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사업)’의 후속 사업이다. 올해 정부 예산만 3,271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에 최종 선정된 전국 99개 대학(4년제 55개, 전문대 44개)들은 매년 최대 50억 원까지 국고를 지원받는다(유형별·규모별 차등지원). 대구대는 지난 2012년 링크(LINC)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대구대는 지난 5년간 LINC사업을 통해 산학협력 체질을 확 바꿨다. 현재 대학의 13개 단과대학 94개 학과 전체가 산학협력에 참여한다. 사업 전에는 이공계 학과 위주의 산학협력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53개 비이공계열 학과도 산학협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산학협력친화형 체질 개선을 위해 대구대는 교원 승진·재임용 시 인문사회계열 교원의 산학협력 업적을 이공계열 대비 2배로 인정하는 것으로 학칙을 개정했다. 산학협력중점교수를 적극 채용하고 있으며, 이 중 38%(11/29명)가 인문사회 계열의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캡스톤디자인, 현장실습 등)에 참여하는 학생 비중은 50%를 넘는다. 각 학과별로 산학협력위원회를 만들고, 이 위원회에 기업인 참여를 의무화했다. 대학은 매년 ‘인문사회 산학협력 포럼’을 열어 전국 대학의 인문사회 산학협력 사례를 공유한다. 대학 가족회사 분과 중에 ‘HOME(Handicapped, Old, Multi-culture, Etc.)’를 신설해 사회적 기업·기관과의 산학협력도 확대했다.

    그 동안 대구대가 산학협력의 확장성에만 노력을 기울인 것은 아니다. 산학협력 내실화를 다지기 위한 노력도 병행됐다. 특히, 대학 특성화 분야인 재활 복지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더한 ‘스마트 복지’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대는 2015년 대학원에 재활산업학과를 신설하고, 재활치료 로봇이나 3D프린팅을 이용한 재활의료기기 등을 국산화하기 위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동휠체어 자율 주행연구(로비텍), 스마트 하지재활훈련로봇(맨엔텔)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세계적인 재활기기 기업인 노르웨이 알루 레하브(ALU REHAB), 스위스 호코마(HOCOMA) 등과 연계해 최첨단 재활기기 및 재활로봇을 활용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대는 링크플러스 사업을 통해 ‘NEO집중학기체제’와 ‘NEO교육이수체계’, ‘NEO기술·지식협력 플랫폼 구축’을 중점 추진한다. NEO집중학기체제는 15주 일반수업과정과 5주 집중수업모듈을 유연하게 적용해 대학 강의와 산학활동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이는 교원의 지역사회와 산업체 지원활동을 늘리고, 학생들의 산학협력 프로그램 참여를 확대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창의설계-디자인사고-캡스톤디자인을 단계별로 배워나가는 ‘NEO교육이수체계’를 확립해하고, 기술·지식이전, 기술·지식투자를 활성화하는 업적평가제도와 발명보상제도 등을 마련해 기술·지식협력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대구대는 지난 5년간 기존 산학협력의 틀을 깨는 차별화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온 힘을 기울여 왔다”면서 “앞으로도 링크플러스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통해 인문사회 분야 및 산학협력 소외 계층으로 산학협력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식과 기술이 어우러지는 신산학융합 생태계 조성에 노력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인재 양성, 기술혁신, 지역사회 기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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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타뉴스 서성훈 기자 (abc@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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