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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떠난 박근혜, 청와대에 남겨진 진돗개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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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13 17:51:20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키우던 진돗개 9마리를 데려갈 것을 거부해 청와대가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진돗개 분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키우던 진돗개 9마리가 있는데 분양해야 할 것 같다”며 “분양 절차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일인 지난 2013년 2월 25일 삼성동 사저를 떠나며 주민들로부터 진돗개 강아지 2마리를 선물받았다. 가족도 없이 혼자 지내는 박 전 대통령을 든든하게 지켜달라는 의미였다. 박 전 대통령은 암컷은 새롬이, 수컷은 희망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2015년 8월 낳은 첫 새끼 다섯 마리는 당시 모두 분양됐다. 이후 새롬이와 희망이는 박 전 대통령의 직무 정지 기간인 지난 1월 또 새끼 일곱 마리를 낳았다. 현재 부모와 어린 새끼까지 9마리가 청와대 관저에 있는 셈이다.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전 일부 참모가 새롬이·희망이 등을 사저에 데려갈 뜻이 있는지 물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사양했다고 한다.

    부산지역 동물보호단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거하면서 기르던 진돗개를 유기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동물학대방지연합은 고발글에서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서 본인이 소유하던 진돗개 7마리를 삼성동 자택으로 이주하며 유기하고 갔다"면서 "이는 동물보호법 8조 4항 '소유자 등은 동물을 유기하여서는 안된다'는 조항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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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청와대 제공)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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