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T&G 초슬림담배 '에쎄(ESSE)', 이란시장에서 인기


  • 전소영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1-14 08:58:53

    아시아-유럽-중동을 연결하는 허브이자, 중동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이란에서 KT&G가 출시한 ‘에쎄’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 베스트셀링 브랜드이기도 한 초슬림 담배 ‘에쎄’의 현지 소비자들 인지도는 삼성이나 LG와 맞먹을 정도다. KT&G 담배제품이 머나먼 이국에서 큰 호응을 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은 KT&G의 틈새시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KT&G는 해외시장 진출 초기, 글로벌 담배회사들도 어려움을 겪던 이란 시장을 수준 높은 기술력과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정신으로 적극 공략해 왔다. 또한 전통적으로 고타르 제품이 주를 이루던 이란 시장에 저타르 초슬림 제품인 ‘에쎄’를 앞세워 새로운 카테고리 시장을 개척한 점도 성공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초슬림 타입이면서도 길이가 짧은 컴팩트형 담배 ‘에쎄 미니’는 수출 첫 해인 지난 2011년에는 수출액이 110만불에 불과했지만, 2015에는 2470만불로 뛰어오르며 4년 만에 무려 2000% 넘는 비약적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더해 이란에 불고 있는 ‘한류’ 바람도 한몫을 했다. 이란은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의 시청률이 각각 90%와 85%를 기록할 정도로 한류 열풍이 강해 한국에 대해 우호적 감정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서방측의 강도 높은 경제제재로 오랫동안 쌓여온 반미감정도 KT&G 제품의 이란 시장 안착에 도움이 됐다.

    KT&G는 2007년 당시 이란의 국영 담배기업인 ITC와 합작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2008년에는 이란 현지법인(KT&G Pars)을 설립했다. 이듬해에는 테헤란에 담배공장을 세워 ‘Esse’와 ‘Pine’ 등 완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한편 KT&G는 최근 현지 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제재 해제 후 이란정부의 적극적인 투자요청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에는 현지생산과 국내수출 비중이 각각 50% 였지만, 향후 현지 생산을 늘려 ‘이란 담배특수’에 본격 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KT&G는 중동지역의 중심에 위치한 이란에 대한 투자 효과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주변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경만 KT&G 글로벌본부장은 “이란 현지에서 에쎄, 파인 등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고, 고가 정책을 유지 하면서 수익성 개선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향후 생산시설을 확충하면 영업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 ©


    베타뉴스 전소영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7010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