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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대기업 집단 59곳 중 순위 유지는 단 7곳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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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20-01-15 11:03:34

    © 연합뉴스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국내 대기업 집단 자산규모 순위가 10년 새 크게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던 59곳 중 현재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는 곳은 단 7곳에 불과했다.

    기업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의 지난 10여 년 간 공정자산변화를 전수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상위 6개 그룹의 순위는 10년 전과 같았다. 삼성과 현대차, SK의 경우 자산이 100조원 이상 증가해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7~10위권은 큰 변동이 있었다. 자산의 증가로 10년 전에 비해 상승한 기업이 있는 반면 오히려 두자릿수로 떨어진 기업도 있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대우조선해양과 기업결합을 하면서 자산이 75조4,920억원으로 상승, 2010년 8위에서 올해 예상 7위로 훌쩍 뛰어올랐다.

    반면 기업에 악재가 겹쳤던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의 경우 순위가 하락했다. 금호아시아나는 9위에서 59위로 자산규모 순위가 하락했고, 한진도 기존 10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으로 자산규모가 3조원대로 줄어 올해 대기업집단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CEO스코어는 예상했다.

    한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여객 단가가 하락하면서 실적악화를 맞았고, 화물 부문에서도 수요와 가격 모두 약세가 이어지면서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의 작년 4분기 매출은 3조1,003억원, 영업손실은 316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줄어든 12조7,431억원, 영업이익은 83.3% 줄어든 1,068억원에 그쳤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진의 경우 특히 올해 3월에 있는 지주회사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 이슈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 판단을 흐리게 하는 상황이라고 유 연구원은 우려했다.

    새로 10위권이 진입한 기업도 있다. 한화는 2010년 자산규모 26조3,910억원에서 69조2,100억원으로 162.3% 증가해 10위권에 진입했고, 농협도 10위로 신규 진입한 모습을 보였다.

    2010년 이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그룹은 농협을 비롯해 교보생명(23위), 하림(25위), 카카오(28위), 대우건설(32위), SM(35위), 중흥건설(37위), 한국테크놀로지(38위), 이랜드(39위), 태영(40위) 등 24개 그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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