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끝없는 완성도를 추구하다. 전문가용 인이어 이어폰 ‘웨스톤 B50’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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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11-08 18:19:51

    고음질, 전문가용 인이어 이어폰을 듣는다고 하면 밸런스드 아마추어(Balanced Armature), 줄여서 BA 드라이버를 채택한 이어폰이 빠질 수 없다. 일반적으로 BA를 채택한 이어폰은 노이즈가 적고 더욱 정확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여러 BA 드라이버를 채택한 고가의 이어폰이 음악 애호가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BA 유닛은 워낙 크기 작고 다수의 BA 유닛을 사용할 경우 더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취급하는 브랜드가 다양하지 않다. 시장에서는 몇몇 BA 이어폰이 경쟁을 하고 있지만 그 중 웨스톤(Westone)을 빼놓을 수 없다. 웨스톤은 최초의 밸런스드 아마추어(BA) 유닛을 채택한 뮤지션용 이어폰을 선보인 브랜드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최초의 트리플 및 쿼드 BA 이어폰 및 기술력을 자랑하며 등장한 8개의 BA를 갖춘 이어폰을 최초로 선보이기도 했다.

    웨스톤은 사용자 귓본을 뜬 후 커스텀으로 제작하는 ‘ES 시리즈’와 유니버셜 타입인 ‘W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그리고 W 시리즈에서 파생된 새로운 B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했다. 3개의 BA 드라이버를 채택한 ‘B30’과 5개의 BA 드라이버를 품은 ‘B50’ 두 가지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다. ‘B 시리즈’의 의미는 베이스(Bass)라는 의미로 중저음을 더욱 강화한 사운드를 채택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물론 기존의 밸런스를 중시한 사운드에서 저음을 확 높인 것은 아닌 어느 정도 깊이감을 더한 느낌이다.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제품은 웨스톤 B50이다. 일반적으로는 전문가급 음질을 위해 유선 이어폰으로 쓰지만 블루투스 케이블이 담겨 언제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존 W 시리즈와 비교해서 더욱 풍부한 저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음악 트렌드 및 사용자층의 선호도를 사운드에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 커버 교체로 디자인을 바꾸다

    웨스톤 B50은 기존 웨스톤 디자인 콘셉트를 계승했다. 웨스톤만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최적의 착용감을 위한 디자인이라 볼 수 있다. 5개의 BA 드라이버를 채택했지만 작고 가벼운 크기를 자랑하며 이어폰 유닛은 블랙 컬러로 무난하지만 케이블은 실버로 멋을 냈다.

    전체적으로는 무난한 디자인을 지녔지만 이어폰을 패션 액세서리처럼 사용하고 싶거나 무대에 올라서야 하는 뮤지션이라면 웨스톤 B50에 컬러를 넣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바로 ‘플레이트 커버’를 교체하면 된다. 기본적으로는 블랙 커버가 장착되어 있지만 패키지에는 웨스톤을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의 플레이트 커버 한 쌍이 포함된다. 패키지에 들어있는 전용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고 다른 컬러의 커버로 교체하면 된다. 무난하게 이어폰을 쓰고 싶다면 블랙 플레이트를, 튀는 느낌을 주고 싶을 때는 오렌지 컬러의 플레이트를 장착하면 된다.

    이어폰을 사용하다가 커버가 빠지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 웨스톤 B50의 플레이트 커버는 나사를 통해 고정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커버가 빠지지 않는다. 또한 나사는 완전히 풀려도 플레이트 커버에 고정이 되기 때문에 교체 중 작은 나사를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 이어폰의 컬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은 확실히 획기적이며 이어폰을 질리지 않고 쓸 수 있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 고해상도 실버 MMCX 케이블

    웨스톤 B50은 전문가급 이어폰인 만큼 기본 케이블도 최상급으로 꾸며졌다. 4심 순 은도금 MMCX 케이블로 낮은 저항과 높은 전기 전도율로 사운드의 선명도와 디테일을 끌어올렸다. 덕분에 유선 이어폰으로 활용했을 때 웨스톤 B50의 고해상도 사운드를 감상하기에 적절하다.

    디자인적으로도 B50 유닛이 무난하지만 은빛으로 반짝이는 케이블이 멋스러움을 더한다. 케이블은 이전 웨스톤 인이어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귀 뒤로 감아 넘기는 오버이어용 구조를 채택해 더욱 안정적인 착용감을 지닌다. 덕분에 이동하면서 음악을 듣기에 적절하며 무대 위 뮤지션에게 더욱 안정감을 주기에 좋다.

    ■ 전문가를 위한 패키지 구성

    웨스톤 B50은 전문가를 위한 이어폰인 만큼 패키지가 풍성하다. 기본 구성품을 보면 이어폰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두툼한 디럭스 케이스가 포함된다. 하드형 케이스로 안정성이 높고 이어팁이나 블루투스 케이블 등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수납함이 있어 편의성을 더했다.

    여기에 추가 플레이트 커버, 스타 실리콘 5쌍, 트루핏 폼 팁 5쌍 총 10쌍의 이어팁이 제공되며, 블루투스 케이블 및 이를 충전하는 USB 케이블, 블루투스 케이블, USB 케이블, 클리닝 툴, 6각 드라이버, 사용자 설명서가 패키지에 포함된다. 특히 다양한 이어팁으로 귀 모양이나 취향에 따라 딱 맞는 이어팁을 선택할 수 있고 탄탄한 케이스를 통해 이어폰을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 무선의 자유로움 만끽하기

    웨스톤 B50은 유선은 물론 무선 이어폰으로 활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케이블’이 기본으로 포함된다. 케이블은 동봉된 케이블 클립을 통해 사용자에게 딱 맞게 케이블을 조절할 수 있어 이동하면서 듣기에 좋고 안전문제만 확보된다면 운동용 이어폰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이어폰 케이블은 IPX4 등급의 생활방수기능을 지원해 비나 땀 정도는 가뿐하게 막아낸다.

    케이블에는 음악 제어 및 볼륨 조절이 가능한 3개의 버튼을 품은 리모컨이 달렸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 이어폰만으로도 볼륨 조절이나 곡 넘김이 가능하다. 케이블은 일반 MMCX 커넥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케이블 교체가 가능한 다른 웨스톤 이어폰을 연결해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깊이있게 음악을 감상하거나 장시간 음악을 듣기에는 무선이 좋지만 잦은 이동을 하면서 듣기에는 확실히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블루투스 연결 시 aptX 코덱을 지원하기 때문에 무선에서도 CD급 고음질 음원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한번 충전 시 8시간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출퇴근이나 운동을 위한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유선 이어폰을 통해 음악을 감상하기에도 좋지만 웨스톤 B50은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의 성능을 자랑한다.

    ■ 베이스와 함께 더욱 진화한 사운드

    웨스톤 B50의 사운드를 본격적으로 경험해보자. 스마트폰인 LG V50S ThinQ에 웨스톤 B50을 직결로 연결했다. BA 유닛이 많다고 무조건 더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는 것은 아니지만 각 음역대를 담당하는 5개의 BA 드라이버가 각각 담긴 만큼 각 음역대의 소리가 상당히 정확하게 들린다. 크기가 가장 큰 로우 엔드 드라이버로 중저음 사운드를 내며 두 개의 미드레인지, 두 개의 고음역대 드라이버가 서로 어우러져 소리를 들려준다. 5개의 BA 드라이버는 디테일함이 돋보이는 정확한 소리를 들려준다.

    베이스를 강조한 B 시리즈 이어폰이지만 더욱 중요시한 것은 원음에 대한 밸런스로 보여준다. 막강한 베이스 사운드를 기대한 이들이라면 조금은 실망할 수 있을 정도로 중저음 사운드가 과하지 않다. 힙합 등 저음이 강조된 음악을 들었을 때는 음악을 더욱 듣기 좋을 정도로 베이스 사운드를 키운 정도로 보여진다. 그렇기에 웨스톤 B50은 전문가용 이어폰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다.

    웨스톤 B50은 여전히 원음에 충실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꼭 힙합 장르가 아니더라도 곡에 따라 깊고 단단한 중저음 사운드를 들려준다.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저음을 강조한 이어폰이라고는 할 수 없으며 BA 이어폰 중에는 확실히 풍부한 베이스 사운드를 자랑한다.

    웨스톤 B50은 두 개의 사운드 포트가 담겼다. 5개 정도의 다중 드라이버는 하나의 사운드 포트에서 출력이 될 경우 각 주파수 대역이 섞여 자연스러운 사운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이에 웨스톤 B50은 고주파 및 저주파를 나누어 듀얼 포트로 출력하게 되어 더욱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클래식 장르를 들어보면 웨스톤 B50의 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넓은 스테이징감과 각 음역대의 표현력이 엄청날 정도다. 현란한 연주가 이어지더라도 각 음역대가 선명하게 그려지는 것이 과연 전문가 및 오디오파일을 만족시킬 사운드라 할 수 있다. B 시리즈이기 때문에 저음에만 집중하면 곤란하다. 웨스톤 B50은 초고음역대의 사운드 재생도 남다르다.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로 탁 터지는 고음을 만들어주지만 이를 상당히 안정적으로 드라이브해 귀로 듣기에도 편안하다. 전체적으로는 다양한 장르를 듣기 좋게 소화해내는 올라운드 이어폰이라고도 볼 수 있다. 사운드 테스트는 제품에 포함된 유선 이어폰을 사용해 진행하였으며, 당연히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보다는 유선 이어폰이 확실히 우위에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웨스톤 B50을 모바일 DAC 겸 헤드폰 앰프 역할을 하는 오디오퀘스트의 ‘드래곤플라이 코발트’에 연결해봤다. 스마트폰에 직결로 연결했을 때보다 전체적인 사운드가 굉장히 깔끔하게 들리며 선명함과 디테일이 살아난다. 웨스톤 B50은 앰프의 영향을 잘 받는 만큼 앰프 조합의 재미까지 추구해볼 수 있다.

    ■ ‘트루핏’ 기술로 극한의 편안함 추구

    웨스톤 B50의 착용감은 역시나 뛰어나다. 보청기 사업을 시작으로 귀에 착용하는 제품을 무려 60년 이상 만들어온 웨스톤이기에 착용감은 나무랄 곳이 없다. 웨스톤 B50은 수 많은 귓본 채집 데이터를 바탕으로 편안한 착용감을 내는 ‘트루핏(True-Fit)’ 기능이 적용되었다.

    귀에 딱 맞는 인이어 이어폰은 장시간 음악을 들을 경우 불편한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잦은데 웨스톤 B50은 음악을 꺼놓고 이어폰만 착용했다면 가끔은 이어폰을 착용했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편안한 착용감을 추구한다. 덕분에 장시간 음악을 듣거나 음악에만 집중하기에 좋다.

    ■ 음악 애호가를 위해 만들어진 전문가용 인이어

    웨스톤의 새로운 인이어 이어폰 B50은 5개의 BA 드라이버를 갖췄다. 여기에 음악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중저음 사운드를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중저음이 눈에 띄는 것이 아니라 선명함과 디테일이 돋보여 전문가나 오디오 애호가를 만족시킬만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웨스톤만의 트루핏 기술로 뛰어난 착용감과 함께 포함된 블루투스 케이블로 웨스톤 B50을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활용할 수 있다. 웨스톤 B50은 수입원인 사운드캣을 통해 2년의 무상보증기간을 지원받아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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