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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형 퇴직연금 수익률, 0~2%대 그쳐


  •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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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9-26 16:05:39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의원실

    [베타뉴스=이승주 기자] 직장인들이 가입하는 퇴직연금제도 중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수익률이 0~2%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DC형은 퇴직연금제도 중 근로자 개인이 적립금 운용을 책임지고 운용성과에 따라 퇴직금이 변동되는 방식으로, 회사가 적립금 운용을 책임지고 근로자가 받을 퇴직금이 사전에 확정돼 있는 확정급여형(DB)과 구분된다.

    26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국회의원(서울 강서병,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DC형 퇴직연금 사업자 42곳 중 31곳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수익률이 0~1%대에 그쳤다. 즉, 전체 사업자 3곳 가운데 2곳이 1% 이하의 수익을 기록했다는 얘기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1%대 수익률을 기록한 DC형 퇴직연금 사업자는 신한금융투자(1.08%), 삼성증권(1.22%), NH투자증권(1.26%), 유안타증권(1.28%), 한국투자증권(1.29%), KB증권(1.32%), 현대차증권(1.46%), 하이투자증권(1.48%), NH농협은행(1.51%), 우리은행(1.59%), KDB산업은행(1.64%), 교보생명(1.65%), BNK부산은행(1.65%), IBK기업은행(1.67%), KEB하나은행(1.67%), 신한생명(1.68%), 광주은행(1.68%), BNK경남은행(1.7%), DGB대구은행(1.7%), KB국민은행(1.71%), KB손보(1.82%), 제주은행(1.82%), 신한은행(1.83%), 한화생명(1.87%), 삼성생명(1.92%), 삼성화재(1.95%), 롯데손보(1.96%) 등 총 27곳이었다.

    0%대 수익률을 기록한 사업자는 총 4곳이 있었는데 KDB생명이 0.07%로 가장 낮았고, 한화투자증권 0.44%, 대신증권 0.75%, 신영증권 0.85% 순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DB형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DB형 퇴직연금 수익률 2%를 넘은 사업자는 삼성증권(2.13%)과 롯데손보(2%) 등 2곳에 불과했다. DB형은 통상 원금 비손실형 안전 자산에 투자하기 때문에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은 저조한 편이다.

    한 의원은 “근로자들이 생업에 쫓기는 탓에 퇴직연금 운용에 적극 참여하기 상황을 틈타 퇴직연금 사업자는 수수료 취득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정부가 앞장서서 기금형 퇴직연금 등 새로운 정책을 적극 논의하여 근로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퇴직연금 서비스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이승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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