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화웨이 유럽 스마트폰 판매량 '급감'...미 정부 금수 조치 탓


  • 조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9-07-19 02:48:00

    화웨이 로고 © 연합뉴스

    미 정부에 의 금수 조치를 계기로 중국 화웨이의 유럽 지역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칸타 월드패널(Kantar Worldpanel, 이하 칸타) 집계를 인용해 "화웨이에 주요 수익원인 스마트폰 사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칸타가 유럽 지역 내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샤오미의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5월 1일 현재 25.4%였던 화웨이의 유럽 지역 내 점유율은 6월 1일 16.4%로 급락했다. 이 기간 화웨이의 점유율은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약 3분의 1 줄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31.3%에서 33.3%로 점유율을 늘렸고, 애플의 점유율도 19.9%에서 21.0%를 1.1%포인트 증가했다. 샤오미의 점유율 역시 한달새 8.8%에서 10.4%로 늘어났다.

    칸타 컨슈머 인사이트의 도미닉 수네보(Dominic Sunnebo) 분석가는 배포자료를 통해 화웨이 외 3개 업체(삼성전자와 샤오미, 애플)는 모두 점유율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 칸타월드패널

    앞서 미 행정부는 지난 5월 화웨이를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엔티티 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했다.

    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공급하는 구글이 미 정부의 움직임에 동참해 차기 화웨이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페이스북 역시 페이스북 앱과 인스타그램 등 자사 앱의 사전 설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기로 약속했지만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화웨이가 여전히 엔티티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수네보 씨는 화웨이 스마트폰 유저들이 상황이 더 명확해질 때까지 업그레이드를 보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베타뉴스 조은주 (eunjoo@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103184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