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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日대체 불화수소 테스트 착수...中기업, 불화수소 공급


  • 조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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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9-07-17 09:30:17

    ▲ 삼성전자 반도체 15라인의 내부 전경 © 삼성전자 제공

    실제 적용까진 수개월 걸려
    교도통신 "中기업, 한국 반도체업체에 불화수소 공급"

    [베타뉴스 조창용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이 수출규제(사전허가제)에 나선 세 가지 핵심 소재 가운데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불화수소(에칭가스) 등 일본산을 대체할 제품을 찾기 위해 중국 러시아 등 다른 나라 제품 테스트에 돌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6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순도 불화수소 등 일본산을 대체할 소재를 찾기 위해 테스트하고 있다"며 "다른 나라 제품 등에 대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지금은 테스트 단계여서 실제 라인에 적용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테스트를 거쳐 라인에 적용한다는 결론을 내더라도 최소 수개월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불화수소에 대해 일본산 외에도 적은 물량이지만 한국·대만·중국산 등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테스트는 실험실 단계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서 일본산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면 시험라인 테스트·적용, 양산라인 테스트·적용 등을 거치게 되는데 이것이 완료되려면 6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 고순도 불화수소와 관련한 일본 기술력이 경쟁국보다 앞서 있어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할지 아직 추산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편, 중국 산둥성의 화학기업인 방훠그룹(浜化集団)이 한국 반도체 업체에 불화수소를 공급키로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중국언론 상하이 증권보 인터넷판을 인용해 16일 밤 보도했다.

    일본이 최근 한국에 대해 불화수소 수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에 한국기업이 일본을 대신할 조달처로 중국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훠그룹은 여러차례 샘플테스트, 제품검사 등을 거쳐 한국 기업과 정식으로 협력관계를 맺었다.

    일본의 불화수소 수출규제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대체 공급처를 찾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중국·대만에서, SK하이닉스는 중국에서 불화수소의 공급처를 각각 발굴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조창용 (creator20@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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