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게이밍 모니터 대세 하드캐리각! '비트엠 Newsync B320X 144 소닉붐'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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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1 17:59:52

    오버워치 효과일까? 지난해 모니터 시장의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게이밍 모니터의 선전 같다. 전체 모니터 시장 점유율을 놓고 보면 아직 그 규모가 대단할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과 비교해보면 부쩍 성장한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특히 걔 중에서 이슈가 된 키워드를 꼽으라면 역시 144Hz일 것이다. 화면 주사율(refresh rate) 정도를 뜻하는 이 숫자는 이제 게이밍 모니터의 정체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됐다. 고해상도나 광시야각 패널이 고화질 모니터의 자격이라면 주사율과 응답속도는 게이밍 모니터의 자격이라고 보면 된다.

    흥미로운 부분은 지난해 출시된 다양한 게이밍 모니터 중, 최종적으로 '32형 광시야각 144Hz' 모니터가 대세를 이뤘다는 점이다. 갈수록 대형화되는 모니터 시장을 생각해보면 필연적인 추세였을 것. 큰 광시야각 화면에 고주사율까지 지원하니 게이머라면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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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엠 Newsync B320X 144 소닉붐

    여기서 '비트엠 Newsync B320X 144 소닉붐'은 눈길이 가는 제품이다. 이 게이밍 모니터는 앞서 설명한 대세 제품의 핵심 키워드를 모조리 갖추고 나오는 한편, 무려 20만 원 후반대라는 파격적인 몸값을 들고나왔다.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를 갖고 싶으면서도 가격 때문에 망설인 소비자라면 눈이 번쩍 띌 터. 이번 리뷰를 통해 살펴보자.

    ■ 깔끔한 화이트 색상과 얇은 베젤, 부티나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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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엠 Newsync B320X 144 소닉붐(이하 뉴싱크 B320X)에 관해 첫 번째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외형이다. 사실 시장 가격보다 값싼 제품이 있다면 일단 디자인에 대해 의심이 들기 마련이다. 싼맛에 구매했더니 정말 '싼 티'가 나는 제품이 허다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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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뉴싱크 B320X은 이러한 걱정부터 날려버리고 시작한다. 앞면부터 뒷면까지 흰색으로 입혀 산뜻하면서도 깔끔한 첫인상을 준다. 금속 재질 스탠드까지 이어지면 세련된 느낌이 더 강조된다. 누가 뭐래도 화이트 베젤은 역시 예쁘게 보일 수 밖에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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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젤로 시선을 돌리면 더 만족스럽다. 두께가 얇은 뿐더러 흰색과 금속 재질이 섞인 투톤 컬러를 채용, 견고해 보이면서도 깔끔함을 더하도록 마감했다. 조금 과장하자면 전체적인 생김새를 봤을 때 애플 기기를 보는 느낌이다. 32형 크기임에도 모니터 몸집이 날씬해 보이는 것은 이러한 디자인의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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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을 감싸는 베젤 두께도 제법이다. 최신 모니터임을 증명하듯 손가락 1개 굵기 정도의 두께감이 느껴진다. 기존에 갖고 있던 두껍고 뭉툭한 디자인의 검은색 모니터와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시청자로서는 화면이 더 넓어 보이고 거슬리는 테두리가 줄어든 격이니 몰입감이 높아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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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면에는 3W+3W 스피커와 함께 DVI와 HDMI, DP, 오디오 등 주요 단자는 빠짐 없이 갖추고 있다. 144Hz 고주사율 모니터를 이용하려면 위 3개 단자 중 하나는 필수적이기 때문에, 단자를 넉넉하게 마련해뒀다고 칭찬할 구성이다. 대신 과거에나 많이 쓰였던 D-Sub 단자는 과감하게 빼버렸다.

    좀 더 자세히 단자를 살펴보면 DVI 단자와 DP는 144Hz까지 지원하며 HDMI 연결 시에는 120Hz까지 지원한다. 개인적으로도 DP 연결을 추천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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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엠 Newsync B320X 144 소닉붐의 기본 구성품

    ■ VA 패널 채용, 높은 명암비로 게임과 영화까지 만족

    뉴싱크 B320X는 1920X1080 풀HD 해상도를 지원하는 32형 광시야각 모니터다. 사용한 패널 종류는 VA 계열로, 최근 출시된 비슷한 모니터 대다수가 VA 패널을 탑재하고 있다. 같은 광시야각 패널 중에서도 뛰어난 명암비를 자랑해 게임은 물론 영화 감상 등 엔터테인적인 부분에서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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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제원을 보면 시야각은 상하좌우 178도까지 색 왜곡이 없는 광시야각 본연의 화질을 표현한다. 또 응답속도는 오버 드라이브(OD)를 통해 1ms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과거 IPS 패널과 VA 패널을 비교했을 때, VA 패널이 명암비가 좋은 대신 IPS 패널보다 시야각이 살짝 좁고 응답속도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이제는 옛말" 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광시야각 패널 종류를 나누는 경계는 확실히 희미해졌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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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적으로 게이밍 모니터의 성능을 판단하는 중요 기준이 주사율과 응답속도인 점을 생각하면, 뉴싱크 B320X의 제원은 충분히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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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암비에서는 뉴싱크 B320X가 채용한 VA 패널의 장점이 드러난다. 정적 명암비가 3000대 1, 동적 명암비가 500만대 1 수준으로, 다른 패널들보다 화면 명암 표현력이 좋다. 어두운 화면을 더 어둡게 표현하고,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구분이 더 확실하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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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명암비는 광시야각 화질과 어울려 게임은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즐길 때 한층 힘을 발휘한다. 게임 외에도 영화나 미드 시청 등을 즐겨하는 소비자라면 환영할 대목이다. 왕년에는 게이밍 성능을 위해서 화질을 포기해야 하는 일이 빈번했지만, 이제는 둘 다 잡는 시대가 됐다.

    이 밖의 제원을 보면 밝기는 250 칸델라, 색상 표현력은 8비트 1,670만 색 등이며 패널에는 안티 글레어 코팅을 완비해 눈부심 방지를 완비했다. 어디하나 흠 잡을 곳 없는 구성이다.

    ■ 144Hz 주사율의 부드러운 화면 전환, 게이밍 성능 뛰어나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기기에 앞서 우리가 뉴싱크 B320X에 기대할 수 있는 성능을 짚어보자. 위에 설명한 화질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당연히 첫 번째는 144Hz 주사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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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Hz 모니터가 게이밍에 유리한 이유는 간단하다. 초당 화면에 뿌리는 그림이 60Hz보다 두 배 이상으로 많아지는 셈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한층 매끄럽게 느껴진다. 화면 프레임 수가 많을수록 같은 시간에 더 많은 정보가 표현되기에 급박하게 변하는 게임 속 상황을 더 빠르게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다.

    실제로 모니터가 주사율 144Hz를 지원하고 게임 내 프레임이 144fps 근처로 보장된다면, 부드러운 영상 표현과 더 빠른 반응속도를 체감할 수 있기에, 오버워치처럼 순간의 반응이 중요한 FPS 게임에 있어서 144Hz 모니터는 매우 효과적인 게이밍 기어로 내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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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뉴싱크 B320X를 사용해 오버워치를 즐겨본 결과 고주사율 게이밍 모니터 특유의 화면 전환을 느낄 수 있었다. 마우스를 움직여 에임을 맞출 때도, 또 급격히 화면을 틀어 끌어칠 때 일반 모니터보다 훨씬 부드럽게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딜러 계열을 '주캐'로 쓴다면 욕심이 날 성능이다.

    전체적인 반응 속도 역시 준수하다. 이용자마다 개인차는 있겠지만, 마우스를 클릭함과 동시에 화면에 표현되는 반응에서 별다른 불편함이나 거리감을 느끼지 못했다. 웬만큼 민감한 게이머라도 인풋렉 등의 반응 속도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것 같다. 더불어 게임모드 기능과 조준선 표시 기능 등이 게이밍 모니터로서의 가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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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뉴싱크 B320X는 청색광을 줄여주는 '로우 블루 라이트' 기능을 지원한다. 4단계로 차단 효과를 달리할 수 있어 장시간 문서작업이나 웹서핑에서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효과를 준다.  

    ■ 게이밍 모니터의 보급, Newsync B320X 144 소닉붐이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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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본문에서도 잠깐 언급한 내용이지만,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고화질 모니터와 게이밍 모니터의 경계는 명확했다. 고화질 모니터가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하고 화질이 뛰어난 대신 주사율이나 응답속도는 보통이었다면, 게이밍 모니터는 대부분 TN 패널을 탑재해 화질에 대한 기대는 어려웠다. 일부 광시야각 패널을 탑재한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가 있었지만, 이는 일반 소비자가 접근하기에는 가격대가 꽤 무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광시야각 144Hz 패널이 딱 대중화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100만 원대를 호가했던 광시야각 고주사율 모니터 값이 내려가며, 이제는 어느 정도 부담 없이 화질은 물론 게이밍 성능까지 노려볼 견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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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엠이 출시한 Newsync B320X 144 소닉붐은 이러한 고화질 게이밍 모니터의 보급에 힘을 실을 만한 모니터다. 32형, 그것도 144Hz를 지원하는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채용하면서도 몸값은 왕년의 TN 패널 게이밍 모니터 수준으로 착해져서 등장했으니 말이다. 광시야각 144Hz 게이밍 모니터의 시장 대세에 한몫할 제품이 틀림없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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