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마트 시대! 모니터의 발전이란 이런 것, LG전자 ‘27MT77W/ 24MT57B’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5-06-05 09:46:01

    시대가 바뀌며 모니터를 고르는 기준도 변화하고 있다. 널찍한 화면과 깨끗한 화면이면 “OK”를 외치던 시절은 한참 옛말이다. 이제 같은 크기의 모니터라도 더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 27~32형 모니터가 적당한 값에 보급되고 제품 제원이 평준화된 이유도 있겠지만, 멀티 디바이스 시대에서 단순한 모니터로는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LG전자가 새로 출시한 모니터 2종은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기능을 지녀 눈길을 끈다. 27형 모니터 ‘27MT77W’와 24형 모니터 ‘24MT57B’가 그 주인공. 디지털 TV 수신 튜너를 기본 내장한 이 두 개 제품은 모니터로서의 기본 미덕을 두루 지니는 한편, 다른 모니터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각각의 특징을 지닌 제품이다.


    첫 번째 27MT77W는 미러링(mirroring) 기능을 갖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의 화면을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 소비자 한 명이 여러 스마트 기기를 다루는 요즘 탐날만한 기능이다. 두 번째 24MT57B는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이 있다. 스마트폰으로 자주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 제격인 기능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위 두 개 모니터를 살펴보고 각각의 장점과 특징을 정리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7MT77W와 24MT57B는 물건이다. 현대 시대의 소비자의 바람을 이해하고 나온 제품이라 할 수 있다.


    ◆ 심플한 외관과 선명한 화질, ‘미러링’ 기능에 눈길


    27MT77W는 심플한 외관을 자랑한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검은 몸체는 스탠드까지 매끄럽게 연결된다. 하단 테두리는 헤어라인을 새겨 넣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얇은 베젤. 시네마 스크린 디자인이 적용돼 겉보기에 예쁠뿐더러 화면이 꽉 차게 보이니 화면에 빠져들 것만 같다. 심플하면서 세련된 모니터라는 느낌을 외형에서부터 풍긴다.



    OSD 조작은 버튼 형식이 아닌 조이스틱 형태를 취했다. 모니터 중앙 아랫부분의 조이스틱을 상하좌우로 움직여 설정을 바꾸는 방식이다. 버튼식과 비교해 외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조작이 더 간결하고 편하다. 동봉된 리모컨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단순하게 다듬은 뒷면에는 갖가지 단자가 가지런하게 정렬되어 있다. D-Sub 단자 1개와 HDMI 단자 2개, 컴포넌트/컴포지트 단자, USB 단자, TV 안테나 등이 모여있는 형태다. USB 단자와 오디오/헤드폰 단자를 옆으로 내 이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점이 돋보인다.
     


    27MT77W는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16대 9 비율 27형 모니터다. 패널은 LG전자의 고급 모니터답게 광시야각 IPS 패널을 썼다. 광시야각이란 어떤 각도에서 화면을 들여다봐도 색이 변하지 않는다는 얘기로 178도까지 균일한 색 표현을 보장한다. 패널 표면은 빛 반사 방지(Anti-Glare) 코팅을 완비한 덕에 실생활에 용이하다.
     


    27MT77W가 기존 모니터와 차별적인 이유는 다양한 기능 덕이다. 우선 핵심 기능인 미러링 기능이 있다. 외부 입력 목록에서 [스크린쉐어]를 선택한 뒤 스마트폰 등의 미러링을 활성화해주면 끝이다. 한 번만 연결해 놓으면 언제든 손쉽게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모니터로 띄울 수 있다.
     


    직접 스마트폰을 모니터와 미러링으로 연결해봤다. 스마트폰의 조그마한 화면에서 탈출하는 느낌이란! 꼭 모니터에 TV를 연결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을 통해 TV든 게임이든 만족스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MHL처럼 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아니니 이동도 자유롭다. 침대에 편안히 누워 스마트폰의 갖가지 콘텐츠를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퇴근할 때 스마트폰으로 보던 프로야구 중계나 드라마를 집에서 대화면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 때문에 집에서도 작은 화면으로 봐야 했던 서러움도 없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침침해진 눈을 계속 비벼댈 필요도 없다. 



     

    물론 TV 기능도 준수하다. 27MT77W는 디지털 TV 수신 튜너를 내장하고 TV용 고화질 영상 엔진인 트리플XD 엔진을 지녀 선명한 영상을 뽑아낸다. PIP(Picture by Picture) 기능도 기본으로 내장했기 때문에 모니터 화면 한쪽에는 TV를 틀어놓고 PC 작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모바일 게임 유저를 고려한 블랙 스태빌라이저(Black Stabilizer) 기능 및 DAS 모드다. 블랙 스태빌라이저는 어두운 화면의 명암비를 높여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적을 발견하기 쉽고, DAS 모드는 인풋렉이나 프레임 지연을 줄여주어 즉각적인 반응을 도와준다.  
     


    ◆ 모니터를 사면 블루투스 스피커가 공짜. 성능도 발군


    다음은 24MT57B을 살펴보자. 24MT57B는 27MT77W와 성능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많지만 외모는 살짝 다르다. 우선 24형 크기인 만큼 덩치가 조금 작으며 베젤 형태 등의 세부적인 생김새는 딱 기본형에 가까운 모습이다. 검은 몸체의 세련됨이나 둥그렇게 디자인한 스탠드의 고급스러움은 똑같다. 단자부도 배열이 조금 다를 뿐이지 27MT77W와 같은 제원이다. 
     


    화면 성능도 차이가 없다. 24MT57B 또한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16대 9 비율 모니터로 패널 역시 광시야각 IPS 패널을 장착했다. 패널 표면에 빛 반사 방지(Anti-Glare) 코팅을 완비한 것도 똑같은 부분. 곧 27MT77W 대신 24MT57B를 구매하더라도 화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봐도 되겠다. 크기가 다르기에 픽셀 크기만 조금 다르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크기나 가격 외에 24MT57B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4MT57B의 매력은 바로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에서 나온다. 27MT77W가 미러링 기능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면 24MT57B는 모니터 자체를 스피커로 쓸 수 있어 귀를 즐겁게 한다. 모니터를 사니 고성능 스피커가 함께 오는 셈이다.
     


    24MT57B의 블루투스 기능은 꽤 간편하다. 처음 설정만 해놓으면 PC 작업을 하든, TV를 보든, TV를 아예 껐든 언제나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블루투스 전용 핫키를 갖춘 리모컨을 통해 재생/정지/곡 넘기기 기능도 모두 다룰 수 있어 조작이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MaxxAudio를 지원하는 5W 스피커 두 개는 음향의 질에 대한 우려를 붙들어 매도 좋을 터다. MaxxAudio는 원음의 베이스는 더 풍부하고 고음은 더 깔끔하게 만들어줘 웬만한 PC용 스피커보다 우수한 음질을 감상할 수 있다. 덤으로 PC용 스피커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따로 구비하지 않아도 되니 책상 위가 더욱 깔끔해진다. 
      




    이 밖에도 다른 성능은 27MT77W와 같다. 화질 영상 엔진인 트리플XD 엔진을 탑재하는 것은 물론 PIP 기능을 내장해 TV 모니터로서의 사용성을 높였다. 또 블랙 스태빌라이저 기능, DAS 모드도 탑재했다. 블루투스 기능을 빼놓더라도 손색이 없다.


    ◆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한 모니터


    PC 성능이 급격하게 발전한 요즘이지만 모니터의 성능은 큰 변함이 없다. 화면 크기가 커지거나 해상도가 좀 더 높아지고 입력단자의 종류만 늘어날 뿐이다. 하지만 최근 모니터 시장은 기본기 하나로만은 살아남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차별화를 꾀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얘기다.



    여기서 LG전자가 출시한 27형 모니터 27MT77W와 24형 모니터 24MT57B는 말 그대로 ‘트렌드’를 읽은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스마트 기기 1~2개는 누구나 활용하는 시대에서 이들이 갖고 있는 미러링이나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은 어느 소비자라도 구미가 당길 기능이다. 콘텐츠 소비 환경의 변화에 모니터가 앞장서서 대응하는 모습이다.
     

    값도 마찬가지다. 현재 27MT77W는 30만 원 초반대에, 24MT57B는 20만 원 초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제품보다 여러 기능을 갖췄음에도 가격적인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다. 품질을 따지는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값’으로 느껴지리라 예상되는 이유다. 더구나 이 모니터는 AS에 대한 걱정도 덜어주는 LG전자표 제품 아닌가. ‘가성비’ 고민은 끝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14447?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