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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CJ·신세계, 유통그룹 본사 이전… 사옥 옮기고 '재도약'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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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6 15:06:29

    현대백화점, 삼성동에 새사옥 건설 계획
    분위기 전환 통해 재도약 채비

    국내 대형 유통기업들이 본사를 옮기고 재정비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하는 것을 시작으로 CJ그룹,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그룹 등 유통·소비재 대표 기업들이 대거 사옥을 옮긴다.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새로운 터로 이전하는 기업부터 개조(리뉴얼)를 위해 임시 사옥에 입주하는 기업 등 새로운 분위기에서 전열을 정비해 또 한 번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소공동에 있던 롯데그룹의 '콘트롤타워' 격인 경영혁신실은 이달 말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로 이사한다.

    오는 30일 경영혁신실 일부 팀이 먼저 입주하고, 다음 달 중순까지 경영혁신실 전체와 주요 비즈니스 유닛(BU),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등이 이사를 마칠 예정이다.

    높이 555m의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는 123층 건물로, 경영혁신실과 4개 BU는 14∼38층 프라임 오피스 구역 중 17층, 18층, 20층에 들어선다.

    앞서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등의 계열사는 이미 둥지를 튼 바 있다.

    롯데푸드, 롯데홈쇼핑 등 일부 계열사는 잠실로는 이전하지 않지만, 주요 계열사 이전과 맞물려 외부에서 다른 사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이 용지를 매입한 이후 약 30년 만에 완공됐다.

    신 총괄회장은 애초 '프라이빗 오피스' 성격의 '프리미어 7'(108∼114층) 중 한 개 층 825㎡(약 250평)를 집무실 겸 거처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입주 여부는 불투명하다.

    CJ그룹은 남산 본사 증축·개조(리모델링) 결정에 따라 임시로 사무실을 옮기게 됐다.

    CJ가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직후인 1994년부터 사용한 남산 본사는 기존 18층에서 19층으로 증축 개조된다.

    이 건물은 국제회의 시설 등을 추가한 스마트 오피스로 세워졌다. 본사 재이전 시점은 2019년이 될 전망이다.

    그 사이 CJ주식회사는 퇴계로5가 CJ제일제당센터 일부 층을 사용한다. CJ제일제당센터에 있던 CJ푸드빌은 KT&G을지로타워로 옮긴다.

    주요 백화점들도 하반기부터 본사 이전 계획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사는 현재 중구 본점에 사무실이 있지만, 이르면 오는 8월 반포 센트럴시티에 있는 강남점으로 이전한다. 홍보실을 제외한 백화점 전 부문이 이동할 계획이다.

    올 연말께 센트럴시티에는 신세계면세점이 들어설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사 이전은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독립 경영을 가속화하는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 남매의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성수동에 본사가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삼성동으로 본사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 내 금강쇼핑센터에 본사가 있는 현대백화점은 2019년 삼성동 KT&G 대치타워 인근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현재 대지를 매입하고 구체적인 사옥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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