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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포인트, 주유하듯 빠르게 전기 자동차를 충전한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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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1-14 13:29:43

    전기자동차(EV) 보급을 막고 있는 최대 장애물은 소비자의 선입견이다. 소비자들은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에 배터리가 모두 소모되면 난감하지 않을까?”라든지 “배터리 충전 속도가 느려서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다.

     

    소비자 불안이 해소되고, 또 향후 배터리 지속시간이 긴 전기 자동차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캘리포니아에 거점을 둔 차지포인트(ChargePoint)는 익스프레스 플러스(Express Plus) 충전 네트워크를 도입했다. 이는 DC 모터 방식의 초고속 충전기다.

     

    2017년 여름 충전소에 설치 예정인 익스플레스 플러스를 사용하게 되면 전기자동차 오너들은 커피를 마시는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전기 충전이 완료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파스구엘 로마노 차지포인트 CEO는 “주문한 카페라테가 나오는 동안 충전이 완료될 수도 있다. 그것이 우리의 지향점”이라고 말했다.

     

    “차지포인트가 벤치마킹한 것은 주유소”라고 말한 로마노는 익스플레스 플러스를 발표한 CES 2017 행사장에서 “전기 충전은 주유소에 가는 것처럼 간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슈퍼차저(급속충전기)는 170마일(약 273km) 주행에 필요한 전기를 충전하는데 약 30분이 걸린다. 한편 기존 주유소에서 최저 300마일(약 482km) 주행에 필요한 휘발유를 주유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10분 정도다.

     

    차지포인트는 전기충전소는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호텔이나 음식점, 쇼핑몰 등에 충전기와 기술을 판매 및 공여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급속히 발전 중이며, 향후 수년 사이에 지금보다 대형 배터리를 장착한 주행거리 200마일 이상의 모델이 출시될 것이다. 그 흐름을 속에서 익스플레스 플러스의 장점은 유연성과 확장성이라고 로마노는 강조한다.

     

    익스플레스 플러스는 시보레 볼트 등 현존하는 전기자동차를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으며, 전기 버스나 트럭을 포함한 차세대 전기자동차 충전도 지원한다. 차지포인트는 200~1000볼트를 지원하면서 최대 1메가와트 출력이 가능한 모듈식 익스플레스 플러스를 개발했다. 이런 설계 방식 덕분에 충전소 소유주들은 필요한 수준의 설비만 구매하고, 수요가 증가할 때마다 규모를 늘릴 수 있다.

     

    익스플레스 플러스 피로에 앞서 오바마 정부는 전미 간선 고속도로에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기자동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것이다.

     

    현재, 세계 각지의 도로를 주행 중인 전기 자동차의 수는 50만대 이상. 마이클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에 따르면 2040년까지 세계 신차 판매대수의 약 35%를 주행거리 200마일(약 320km) 이상의 전기자동차가 차지할 전망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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