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인공지능 분야 아마존, 경쟁사 제치고 독주 체제 구축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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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5 19:31:15

    음성 어시스턴트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고 있는 아마존닷컴은 시장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경쟁 업체를 제치기 위해 이 분야에 대한 인재를 늘리고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아마존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피커형 음성 어시스턴트 단말기 아마존 에코(Amazon Echo)를 출시한 것은 2014년 11월. 이 시장에서 아마존은 꾸준히 그 판매대수를 늘렸다. 시장 조사 회사의 추계에 따르면 아마존 에코 시리즈는 지난해 말까지 누적 1100만대가 판매되면서 미국에서 시장 점유율이 70% 이상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아마존의 성공을 뒤쫓는 형태로 구글과 애플 등이 자체 제품을 비롯해 파트너 기업과 협업을 통해 제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은 자사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서비스 알렉사(Alexa)의 기술 개발을 추진하도록 기술자를 수백명 규모로 늘렸다고 한다.

    이 회사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며, 현재 알렉사 부문에 어느 정도의 인재가 일하고 있는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비즈니스용 SNS 링크드인에 가입된 알렉사 관련 아마존 사원은 3000명 수준이다. 또 아마존의 구인 정보 사이트에서 소개된 알렉사 관련 취업건수는 1500건 가까이 된다고 한다.

    아마존이 알렉사 부문의 인력을 늘리는 목적은 알렉사의 이용을 늘리고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이 회사는 이런 활동을 통해서 알렉사의 기계 학습 효과를 높이고 있다.

    아마존의 경쟁사는 검색 서비스나 스마트폰용 운영체제를 통해서 이용자에게 데이터를 모아 서비스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몰의 강점이 있어 이 분야의 데이터 수집에 관해서 단연 유리한 입장이다. 하지만 음성 어시스턴트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하면 이 회사의 기술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 인터넷 마케팅 회사 스톤 템플이 실시한 유명 4개 회사의 서비스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구글 서비스가 가장 높았고, 그 정답률도 구글이 경쟁사를 웃돌았다. 반면 아마존 알렉사는 응답률이 20% 정도로 4개사 중에서도 가장 낮았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아마존의 알렉사 부문에 새로 배치된 기술자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알렉사 지원 기기의 이용을 촉진하거나, 알고리즘 개량으로 기능 향상을 시도하고 있다. 이렇게 이 회사는 보다 많은 가전제품과 자동차에 알렉사를 탑재할 계획이다.

    이 시장의 성패는 이용자수에 있다. 이용자수가 증가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가 모인다. 그러면 서비스의 정확성이 향상되고 고객 만족도까지 향상된다. 결과적으로 이용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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