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올해 윔블던 경기, IBM 왓슨으로 더 신나게 즐기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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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30 11:14:27

    윔블던 테니스와 마스터즈 골프 토너먼트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서 IBM 로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IBM은 20년 이상 스포츠 행사에 협찬뿐 아니라 IBM 스포츠의 이름으로 기술력을 제공해 왔다.


    7월 3일 개막하는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 윔블던에서도 IBM의 기술력이 활약한다. 대회장인 런던 인근 윔블던 올 잉글랜드 클럽에 IBM 인공지능(AI) 플랫폼 왓슨이 적용되는 것이다.


    영국 테니스의 전설 프레드 페리를 기념해 명명된 음성 인식 도우미 ‘프레드’가 대회장에서 관객의 길안내 도우미가 된다. 딸기를 판매하는 인근 스탠드를 안내하고 기념품 구입 방법, 센터 코트에서 누가 뛰고 있는지 등을 안내한다. 아이들의 놀이터 위치도 알려 준다. 프레드에는 왓슨의 자연 언어 처리 기술이 적용되었다.


    또한 IBM은 선수 데이터 분석을 제공해 경기 관람의 즐거움을 준다. IBM과 올 잉글랜드 클럽이 공동 개발해 6월 27일 발표한 새로운 평가 기준 “컴페터티브 마진”은 대결을 펼칠 선수 간의 승리 확률을 제공한다. 이 차이가 적을수록 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실적은 부진하지만 IBM 왓슨을 포함한 인지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1990년부터 윔블던의 스폰서로 활약해 온 IBM은 최근 몇 년 간 왓슨의 새로운 이용방법을 경기장에서 시험해 왔다. 올 잉글랜드 클럽의 커뮤니케이션 컨텐츠 디지털 담당 책임자인 알렉산드라 윌리스는 “왓슨을 활용해 고품질의 동영상을 30분도 안 되서 편집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이 직접 편집하면 1시간 이상 소요됐다. 단순 작업에서 벗어나 사람들은 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소개한 기술들은 왓슨을 활용한 기술의 일부일 뿐이다. 연습 코트를 360도 내려다보는 동영상의 촬영, 확장현실(AR) 기술도 제공되며, 선수의 프로필과 과거 전적 등을 테니스 팬들이 휴대 단말기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도 스포츠 분야에 왓슨을 활용한 사례는 여럿 알려져 있다. 미 프로농구(NBA) 소속 토론토 랩터스는 왓슨을 활용하는 스포츠팀 분석 툴 “스포츠 인사이츠 센트럴”을 2016년 2월 도입했다.


    이 툴은 시합이나 연습에서 선수나 팀의 퍼포먼스에 관한 데이터, 의료·건강 관련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선수들을 경기에 기용했을 때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공한다. 스포츠 인사이츠 센트럴에는 왓슨의 성격 분석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심리학 등 권위 있는 데이터를 사용해 왓슨이 선수의 성격을 분석한 후 선수기용에 활용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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