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음성 명령 스피커, 유저 대신 브랜드와 상품 선택권 가질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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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15 12:58:09

    최근 음성 명령 솔루션이 화제다. 음성 명령 솔루션 관련 분석 보고서를 제공 중인 보이스랩스(VoiceLabs)에 따르면 2017년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 등의 음성 명령 단말기가 전세계적으로 약 2,450만대 출하되어 누적 출하대수가 약 3,3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코의 운영체제인 알렉사(Alexa)는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이어 영국과 독일까지 보급되었다. 그 후 2개월 뒤 구글의 음성 명령 솔루션 구글 홈이 미국에서 출시되었다.


    음성 명령 솔루션이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유저 대신 브랜드와 상품의 선택 권한을 행사할 가능성도 점쳐지기 때문이다. 유저가 선호 브랜드를 따로 설정하지 않을 경우 음성 솔루션이 임의로 비행기나 택시 예약 서비스를 선택하고, 상품도 직접 선택해서 구입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수의 서비스 업체와 제조사들은 음성 명령 솔루션의 발전 방향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음성 명령 솔루션의 광고 포맷은 현재 구글 검색 페이지의 여러 가지 광고 포맷과는 다르다. 단지 현재 검색 쿼리의 20%가 음성에 의한 것인 만큼, 구글은 이것을 인식하고 향후 또 다른 형태의 광고 포맷을 고민 중이다.


    올해 CES에서도 음성 명령 솔루션이 큰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서는 음성 도우미에게 명령을 내려 냉장고, TV 그리고 자동차를 조작하는 데모가 실시되었다. 디지타스LBi(DigitasLBi)에 따르면 “아마존의 알렉사는 CES 행사장 곳곳에서 화제가 됐다. 사람들은 대개 소비자용 기술에서 얻을 수 없는 감정적인 유대를 알렉사와 쌓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약 25만명 이상의 유저가 음성 명령 솔루션에 대한 니즈를 표명했다. 세계 인터넷 사용자 중 27%가 지난 달 휴대전화로 음성 검색을 이용했다. 그동안 완성도가 낮은 기술력에 한계를 느껴 음성 명령 솔루션 사용을 꺼리고 있는 사람까지 설득한다면 그 수치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보이스랩스의 조사에 따르면(복수 선택 가능), 스마트 스피커의 가장 인기 있는 용도는 음악 재생이었다. 다만 향후에는 알렉사의 스킬과 구글의 액션 등이 다수 소개되어 다른 용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다. 알렉사에는 7,000가지 스킬이 있고 지난해 6월 1,000개보다 그 수가 늘었다. 구글은 숫자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수백 개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측된다.


    구글과 아마존의 어플은 제품 출시 시 단말기에 미리 설치되는 만큼 광고에 대한 부담은 없다. 하지만 그 외의 개발자와 브랜드은 유저에게 어필해야 설치가 되는 점을 고려할 때 광고는 필수가 될 것이다.


    주니퍼 리서치(Juniper Research)는 2021년까지 음성 명령 솔루션의 연간 광고비는 12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2016년 예상비용의 3,000%를 웃돌아 그 거의 절반이 북미에서 소비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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