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일본 후코쿠생명, 인공지능으로 직원 34명 대체. 2년 내 투자금 회수


  • 이환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1-09 22:43:01

    일본의 보험회사인 후코쿠생명이 이달부터 보험금 청구 직원 34명을 IBM사가 만든 왓슨 익스플로러 인공지능으로 대체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왓슨 익스플로러는 보험회사 핵심 업무에 해당하는 병원 기록과 관련 문서를 분석해 보험금 지급 여부를 결정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후코쿠생명은 사무직원을 인공지능으로 대체함으로써 생산력을 3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왓슨 익스플로러의 인공지능 수준은 고객의 문서, 이미지, 목소리, 영상 데이터 등을 해석할 수 있어 인간과 유사한 인지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왓슨 익스플로러는 사람 목소리 분석 업무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는 화자의 말을 글로 바꿔 해당 단어를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분석하는 것으로, 보험사 직원들이 고객 관련 상황을 판단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후코쿠생명은 인공지능 도입 후 2년 이내에 투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왓슨 익스플로러 설치에 약 20억원이 투입됐고, 유지비용은 매년 1억6000만원이 든다. 그러나 인공지능 설치로 연간 직원 34명의 인건비 13억원을 줄일 수 있어 2년 내 투자금 회수가 기대된다.

    일본의 다른 보험회사 3곳도 인공지능 설치를 통한 자동화를 시험 중인 단계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보험 관련 스타트업 레모네이드는 약 711억원을 들여 보험중개 업무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노무라 연구소는 2015년 기준 인구의 26.7%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인 일본에서 2035년이면 로봇 등의 첨단 기술이 인구 절반 이상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