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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21세기폭스서 영화·TV 사업 인수...인수 총액 약 72조원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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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15 00:40:04

    미국 월트디즈니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이끄는 21세기 폭스에서 영화와 TV 사업을 매입한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간) 발표했다.

    AFP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524억 달러(약 57조636억 원)이지만 21세기 폭스의 순부채를 포함하면 661억 달러(약 71조 9,829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월트디즈니는 이 137억 달러 규모의 이 21세기 폭스의 순부채도 떠안을 예정이다.

    인수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진행되며 폭스 1주에 대해 월트디즈니 0.2745 주가 할당된다. 머독 일가는 월트디즈니의 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21세기 폭스 사업의 인수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니즈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영화 '스타워즈'와 애니메이션 '마블' 등 인기 타이틀을 보유한 월트디즈니는 'X맨' '데드풀 등을 품에 안게 됐다. 외신들은 "이전보다 더 다양한 컨텐츠와 캐릭터를 보유한 미디어 강자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고 설명했다.

    TV 부문에서는 유료 방송 프로그램 'FX'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이외에 인도와 영국 네트워크도 월트디즈니 산하로 편입될 예정이다. 다만 폭스 뉴스와 스포츠 프로그램 등은 디즈니에 편입되지 않고 계속 폭스 산하에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가 이처럼 콘텐츠 규모를 늘리는 배경으로는 넷플릭스, 아마존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같은 신흥 라이벌의 대두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외신들은 종래의 미디어들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시청자를 대거 뺏앗기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가 이번 21세기 폭스 사업 인수로 콘텐츠를 늘리면서 반격을 노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출처 : 월트디즈니컴퍼니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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