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日샤프, 액정 판매 호조로 7년 만에 흑자 기록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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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29 16:00:57

    지난해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로 편입된 일본 전자업체 샤프가 중국 내 액정 판매 호조 등으로 7년 만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프는 28일 2017년 2분기(4~6월) 연결 결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한 5064억 엔을 기록했으며 영업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억 엔의 적자에서 171억 엔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또 경상 이익도 전년 동기 223억엔 적자에서 크게 개선돼 171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기간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의 274억 엔 적자에서 144억엔의 흑자로 집계됐다. 샤프가 분기별 실적에서 흑자를 기록한 건 7년 만에 처음이다.

    TBS,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중국의 액정TV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홍하이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원재료 조달이나 물류 등의 비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노무라 가쓰아키 샤프 대표이사 겸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매출 성장률이 7.9% 증가한 2016년 4분기보다 두 자리수 이상 호전됐다. 비용이 줄면서 영업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상세 매출을 살펴보면 IoT 통신, 건강·환경 시스템, 에너지 솔루션을 통합한 스마트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302억 엔으로 집계됐다. 영업 이익은 4.2배인 99억 엔이었다.

    노무라 부사장은 "판로 확대 효과가 있었다"면서 "휴대폰, 플라즈마 클러스터 이온 관련 상품, 세탁기, 진공 청소기가 호조를 보였고 에너지 솔루션도 호조였다"고 말했다.

    카메라 모듈, 전자 장치를 통합한 IoT 일렉트로닉 디바이스의 매출은 11.0% 증가한 832억 엔, 영업 이익은 3.5배인 17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뿐 아니라 레이저, 반도체 등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급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매출은 무려 49.4% 증가한 249 억 엔을 기록했다. 관련 영업 이익도 전년 동기 68억 엔 적자에서 67억 엔 흑자로 전환됐다.

    노무라 부사장은 "LCD TV 사업이 판매 가격 다운의 악영향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스마트폰용 패널 판매로 호조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PC나 태블릿용 중형 패널과 자동차용 패널도 호조였다"면서 "향후 글로벌 액정 TV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마트 비즈니스 솔루션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721억 엔, 영업 이익은 48.8% 감소한 30억 엔을 각각 기록했다.

    샤프가 홍하이에 편입된 뒤 약 1년이 경과한 데 대해 노무라 부사장은 "다이정우(戴正呉) 샤프 사장의 강한 리더십에 의해 경영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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