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과열되는 '미중' 슈퍼컴퓨터 전쟁...미 3천억원 지원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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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6-25 17:07:54

    슈퍼 컴퓨터 개발을 둘러싼 국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미중간 경쟁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의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 15일 엑사 스케일(Exascale) 슈퍼 컴퓨터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MD, 크레이(Cray), 휴렛팩커드(HPE), IBM, 인텔, 엔비디아(NVIDIA) 등 6개사에 2억5800만 달러(약 2,937억 3,300만 원)의 자금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엑사스케일은 부동 소수점 연산을 1초 당 100경 회(1조의 100만 배)를 계산할 수 있는 수준의 컴퓨터를 뜻한다.

    프로젝트의 총 비용은 4억3000만 달러(약 4,895억 5,500만 원)를 넘어설 전망이며 이 가운데 40%는 6 개사가 부담할 예정이다.

    DOE는 오는 2021년까지 엑사 스케일 슈퍼 컴퓨터 1대를 완성시키고 2023년까지 최소 2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의 '타이탄(Titan)'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중국 우시 국가컴퓨팅센터의 '선웨이 타이후라이트(Sunway TaihuLight)'다. 세계 최초로 100 페타플롭(초당 10억의 백만 배의 횟수)을 돌파, 124.5 페타플롭의 처리 속도를 기록했다.

    또 이 컴퓨터 안에 장착된 CPU는 모두 중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의 경쟁을 위해 지난 2015년 인텔이 새로운 칩을 중국 슈퍼 컴퓨터 프로젝트 용으로 공급하는 걸 금지시켰다.

    중국은 현재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의 엑사스케일 슈퍼 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프로토 타입 운용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완공은 2020년을 전망하고 있다.

    엑사스케일 슈퍼 컴퓨터는 경제 예측이나 기후 조사 등 매우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으며 미국과 중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은 슈퍼 컴퓨터 개발을 국가 전략의 중요 과제로 삼고 있다.

    DOE의 릭 페리 장관은 "미국이 고성능 컴퓨팅 분야에서 선점한다는 건 국가의 안전과 번영, 경제 경쟁력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자금 지원으로 미국의 IT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과 전문성, 자원을 집약해 차세대 엑사스케일 슈퍼 컴퓨터 개발하면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바마 전 정권은 2015년 엑사스케일 슈퍼 컴퓨터의 개발을 선언하고 2023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포브스는 이번 자금 지원으로 완성 예정 시기가 2021 년으로 당겨졌다고 전했다.

    출처 : 기즈모도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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