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아마존, 미국에서 드론 배송 실험 다시 시작하나?


  • 우예진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1-17 16:01:11

    아마존닷컴이 미국에서 드론 배송 실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다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아마존이 1월 11일 미국 연방 통신 위원회(FCC)에 제출한 신청서를 근거로 한 것이다. 아마존은 무선 기술에 관한 실험을 실시하기 위해서 전파 사용 허가를 요청했다.


    다만 신청서에는 “혁신적인 통신 성능과 기능을 갖춘 시제품을 시험하는 것”으로 기재되어 있을 뿐, 실험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번 실험에서 아마존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지는 않다.


    다만 서류 담당자란에는 드론 배송 프로젝트(Amazon Prime Air)의 시니어 매니저인 전 미 항공 우주국(NASA) 우주 비행사 닐 우드워드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린크드인에 소개된 프로필에 따르면 그는 현재 프라임 에어의 비행 실험이나 안전 리스크 관리 인가 절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전파 이용의 목적이 드론 실험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하는 추측을 낳고 있는 것이다.


    실험은 먼저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본사와 그 인근에서 실시된다. 이후 시애틀에서 약 350킬로미터 떨어진 도시 케너윅에서 야외 실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우드워드는 2008년 NASA에서 아마존으로 이적했다. 그는 당초 아마존의 인프라 사업 및 보안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런 점에서 미뤄볼 때 이번 FCC에 신청한 실험은 아마존의 모바일 단말기 등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아마존은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일부 고객 대상 드론 배송 실험을 실시했고, 이번 실험도 드론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아마존이 프라임 에어에 관한 구상을 밝힌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의 일이다. 그 후 아마존은 미국에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야외 시험 허가를 미 연방 항공국(FAA)에 신청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실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FAA가 발표한 상용 소형 드론의 운용 규칙에 의해서 미국에서의 실험이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FAA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드론 비행 범위를 조종사의 시야 범위 내로 한정하고, 한 사람이 동시에 다수의 드론을 조종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비행 시간대나 고도, 속도 등에 규제가 있고, 지상에 있는 드론 비행에 직접 관계없는 사람 머리 위를 비행하는 것도 금했다.


    이런 규제 때문에 아마존이 계획한 드론 배송 시스템 실현은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은 지난해 7월부터 영국 정부와 협력해 드론의 비행 실험을 실시했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상공의 비행선을 창고로 이용하는 드론 배송 시스템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아마존의 미국 내 무선 기술 실험은 이 구상의 실현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671199?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