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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과학자들의 이야기) 한국의 과학 천재들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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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1-18 18:05:18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재, 조선 시대를 포함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자 5명만 꼽으라면 상당히 고민에 빠질 것이다. 만약 10명만 꼽으라면 질문이 잘못되었다고 할지도 모른다. 과거의 선현들이 과학과 동떨어져 살았다고 생각하므로 선현들 중에 정말로 과학자가 있었느냐고 오히려 반문할 수도 있다. 한국인 중에서 선두 과학자, 즉 과학 분야의 천재를 꼽는 것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다행하게도 한국의 과학자들의 면모를 알려주는 자료가 있는데 바로 국립과천과학관의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사람들로 2016년 현재까지 모두 31명의 과학 천재들이 헌정되어 있다.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될 수 있는 기본 자격은 우선 역사적 정통성을 지닌 우리나라 과학기술 선현 또는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과학기술인으로 한정된다. 또한, 탁월한 과학기술 업적으로 국가 발전 및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한 사람들로 모든 과학기술인들의 귀감이 되고 국민들의 존경을 받을 만한 훌륭한 인품을 갖춘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을 선정할 때 고려되는 업적 기준도 구체적이다. 우선 과학기술 분야로 한정하되 원칙적으로 국내에서 이룩한 업적을 대상으로 하며 역사적으로 검증되었거나 국제적으로 공인되어야 한다. 더불어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런 기본 자격과 업적 기준을 통과하여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어 있다는 것은 이들이 한민족으로서는 상당한 과학적 업적을 쌓았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현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천재의 반열에 들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학 자체가 미지의 것을 탐구하는 것으로 수많은 과학자에게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거나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이론을 만들거나 입증하여 그동안 알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과학이란 의미를 정확하게 모르던 조선시대의 인물임에도 과학자들로 분류하여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한 것은 이들 모두 시대를 초월하여 남다른 것을 추구했다는 뜻이다.


    이 책의 기본은 현재까지 수많은 과학자가 명멸하였지만 그중에서도 남다른 재주를 가진 천재들의 일생을 찾아보는 것이다. 한마디로 누구보다도 다른 능력을 갖춘 과학자들을 의미하는데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어 있는 사람 중에서 20세기를 살았던 사람 중에서 과학의 각 분야로 구분하여 선정했다.


    이원철(李源喆, 1896~1963) : 천문학
    우장춘(禹長春, 1898~1959) : 농학
    이태규(李泰圭, 1902~1992) : 화학
    리승기(李升基, 1905~1996) : 화학
    이임학(李林學, 1922~2005) : 수학
    조순탁(趙淳卓, 1925~1996) : 이론물리학
    이호왕(李鎬汪, 1928~ ) : 의학
    이휘소(李輝昭, 1935~1977) : 이론물리학


    우리나라는 아직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배출되지 않았지만 후보자로 거론되거나 충분한 자격을 갖춘 과학자들이 있다. 이곳에서 설명되는 우장춘(禹長春), 이태규(李泰圭), 이호왕(李鎬汪), 이휘소(李輝昭) 박사가 그들인데 이들 중에서 이호왕 박사는 아직도 생존해 있다.


    반면에 리승기(李升基) 박사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일본에서 연구한 후 북한에서 서구의 노벨상에 버금가는 공산권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레닌상’을 수상하여 노벨상 반열에 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승기 박사는 대한민국에서 완전히 잊혀진 인물로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어 있지 않다. 나일론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합성섬유인 비날론을 개발하여 세계적인 학자로 우뚝 솟았지만 한국에서는 거론되지 않는 비운의 학자이다. 그러나 한국 과학의 천재라는 틀을 감안한다면 이곳에 포함되어야 마땅한 과학자라는 평가다.
    이 책에 포함된 과학자마다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제1장  천문기상학을 개척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학박사 이원철
    1. 에타별은 맥동변광성
    2. 귀국 후 국내에 천문학 보급
    3.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
    4. 한국 천문 기상 분야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과학자

    제2장  한국인으로 노벨상에 가장 근접했던 육종학자 우장춘
    1. 불운했던 어린시절
    2. 30년의 연구 업적을 갖고 귀국
    3. 노벨상에 가장 근접한 연구 업적
    4. 소련의 형질변경 구원투수
    5. 노벨상이 증빙해 준 형질변경
    6. 다윈, 아인슈타인에 필적하는 업적
    7. 씨없는 수박
    8. 아버지의 족쇄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장춘

    제3장  끊임없는 노력, 예리한 관찰 이태규
    1. 나를 키운 것은 8할 이상 아버지
    2. 천재도 겪은 좌절
    3. 학문에는 민족도, 국경도 없다
    4. 해방된 조국의 품으로
    5. 영구 귀국

    제4장  세계 2번째 합성섬유 비날론 발명자 리승기
    1. 나일론과 비날론
    2. 패망하는 일본에 군수용품을 만들어 줄 수 없다
    3. 조선과학자들의 월북
    4. 우여곡절의 비날론 생산
    5. 국장으로 치러진 장례식

    제5장  세계적인 한국의 수학자 이임학
    1. 21세에 요절한 천재
    2. 국가가 버린 세계적 수학자
    3. 리군(Rhee Group) 이론

    제6장  ‘조-울렌백 이론’을 발견한 세계적인 물리학자 조순탁
    1. 통계물리학 역사를 다시 쓰다
    2. 이론물리학자 조순탁
    3. 행정가로의 조순탁
    4. 전남 민속자료 조순탁 가옥

    제7장  세계 최초로 유행성출혈열 발견한 미생물학자 이호왕
    1. 노벨상 수상자도 찾지 못한 숙제
    2. 한국전의 행방을 바꿀 뻔한 질병
    3. 등줄쥐의 선조는 한국

    제8장  죽음이 가로막은 노벨상 이휘소
    1. 수석이 당연한 학생
    2. 노벨상의 기초가 된 이휘소
    3. 한국의 과학에 대한 우려
    4. 교통사고로 포장?

    제9장  한국의 노벨상 수상 후보 과학자들

    부 록
    노벨상 수상이 유력한 한국의 과학자(톰슨로이터 선정)

    저자 : 이 종 호

    ■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페르피냥 대학교(Perpignan Univ.)에서 공학박사 학위(Dr. Ing.)와 「카오스 이론에 의한 유체이동 연구」로 과학국가박사(Dr. d'Etat es Science) 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문부성’이 수여하는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과학기술처’의 해외유치과학자로 귀국하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등에서 연구했다. 태양에너지 건물, 극고온 획득 태양로, 우주태양발전소  및 상변화 에너지 저장 등을 연구했으며 과학기술처장관상, 태양에너지학회상,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저술상, 국민훈장 석류장 등을 받았다.

      현재 한국과학저술인협회 회장(과학저술가)을 맡고 있으며 그동안 『세계 최고의 우리 문화유산』, 『한국 7대 불가사의』, 『과학으로 찾은 고조선』, 『황금보검의 비밀』, 『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조선왕릉)』, 『과학문화유산답사기(전통역사마을)』, 『역사로 여는 과학문화유산답사기(조선왕릉)』 , 『유네스코 선정 한국의 유네스코문화유산(1, 2)』, 『천재를 이긴 천재들(1, 2)』, 『로봇은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까』 등 총 100여 권이 있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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