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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스타: 리마스터’ 개발진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귀담을 것”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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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30 17:35:36

    ‘스타크래프트(스타)’가 새 옷을 입었다. 4k 해상도 지원, 캐릭터 디자인과 일러스트 혁신 등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단장한 ‘스타: 리마스터(이하 리마스터)’다.

    올해로 20년을 넘어선 ‘스타’는 지금도 PC방 인기순위 상위권에서 맹위를 떨치는 게임이다. 많은 이용자가 오래 즐긴 콘텐츠에 ‘국민’이란 수식어가 붙지만, 한국 게이머들은 이 작품에 ‘민속놀이’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누구나 할 줄 알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오래 즐겼다란 뜻이 담겼다.

    이런 ‘스타’가 재설계 단계를 거쳐 현대적인 게임으로 부활한다는 소식은 여러 게임 커뮤니티와 게이머들에게 화제가 됐다. 실제로 30일 부산 광안리에서 열린 ‘리마스터’ 론칭 행사 ‘GG투게더’에서 만난 핵심 개발자 3인도, 이런 점을 강조하며 지나온 20년만큼, 앞으로의 20년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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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곧 한국 이용자에게 새로워진 ‘스타’를 선보이게 된다.
    로버트 부사장 “올해로 15년 째 한국에 오고 있다. 한국에 올 때 마다 블리자드의 게임을 즐기고, 열정을 쏟아준다는 점을 느낀다. 한국에서 ‘보물’이라 부를 수 있는 게임을 소개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피트 PD “‘스타’를 개발하려면 한국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1년 전, 한국에 방문해서 커뮤니티나 프로게이머, 캐스터와 대화하며 열정에 깜짝 놀랐다. 이런 열정이 우리가 계속 일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이런 열정을 가진 분들에게 충분한 보상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랜트 엔지니어 “한국에 처음 왔다. 오늘 행사장에 모인 관객을 보니 흐뭇하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게임을 통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멋지다.”
    로버트 브라인드베커 부사장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나에게 와서 ‘스타’ 개발 당시에 버그를 고쳐달라고 부탁하더라. 일단 그 버그는 수정했다(웃음).”

    Q : 개발 과정에서 신경 쓴 부분은.
    그랜트 엔지니어 “우선순위를 뒀던 건 과거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유지하는 것이다. 기술과 시대가 변했는데 과거의 모습을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우회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Q : ‘리마스터’ 출시의 목표는 무엇인가.
    로버트 브라인드베커 부사장 “‘스타’를 다음 세대 이용자가 즐기도록 만드는 것이다. ‘스타’가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데, ‘리마스터’를 앞으로 20년 동안 이용자가 즐겨준 다면 (우리의)목적을 달성한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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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리마스터’ 출시로 네트워크 대전 환경이 변한다. 기존 ‘배틀넷’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그랜트 엔지니어 “기존 ‘배틀넷’과 동일하며, 새로운 기능도 있다. 예전에는 계정을 게임 내에서 만들 수 있었는데, 새로운 ‘배틀넷’은 배틀넷 프로파일과 계정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이용자 아이디를 찾는 것도 쉬워졌다.”

    Q : PC방 이용정책에 대해 설명해 달라.
    브라인드베커 부사장 “PC방 서비스는 프리미엄으로 진행되며, 전용 혜택이 있다. PC방 마다 ‘리더보드’라는 기능이 있어, 같은 PC방 이용자끼리 순위를 확인하며 경쟁할 수 있다. 기초 보상인 초상화 획득도 빨라진다.”

    Q : ‘리마스터’ 출시로 버전이 올랐다.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기대해도 될까.
    브라인드베커 부사장 “지속적으로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그럼에도 ‘스타’는 ‘스타’답게 유지할 거다. 현대적인 게임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지만,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

    Q : ‘스타’와 e스포츠는 뗄 수 없는 관계다.
    브라인드베커 부사장 “‘스타’를 오래 지켜봐 왔다. ‘리마스터’의 출시를 준비하며 많은 목소리를 들었다. 바꾸지 말아야 할 점, 바꿔야 할 점 들이다. ‘스타’의 e스포츠 경기는 지난 2004년과 비교하면 축소됐지만, 여전히 많은 팬과 선수들이 있다. 오늘 확답할 수 있는 내용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베타뉴스 서삼광 (seosk.bet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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