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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영상 퍼스트 전략 앞세워, 유튜브 자리 노린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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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6 22:31:02

    최근 페이스북은 영상 퍼스트(First)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이 분야에서 독주 중인 유튜브를 맹추격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영상 퍼스트 전략의 일환으로 8월 9일 페이스북 내에 영상 전용 메뉴인 워치(Watch) 메뉴를 신설했다. 페이스북은 매월 20억 명의 유저에게 오리지널 동영상과 친구의 영상을 제공한다. 시청자는 워치 메뉴에서 마음에 드는 크리에이터를 지원할 수 있고, 영상을 즐기면서 친구와 채팅할 수도 있다.

     

    스포츠나 코미디, 드라마 등 풍부한 컨텐츠가 제공될 예정이며, 제휴 업체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메이저리그, 히스토리 채널 등이 거론된다. 워치는 이미 미국 일부 유저에게 공개되어 왔으며, 향후 세계 각국으로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것이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에서 얻을 수 있는 체험을 영상으로도 제공함으로써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보는 행위는 매우 능동적이다. 영상을 본 소감을 서로 공유하고, 관심사가 같은 사람 사이를 잇는 연결 고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이 거대 유저 기반을 중심으로 영상 퍼스트 전략을 밀고 나간다면 유튜브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다. 현재 월간 10억 명의 유저를 확보한 유튜브는 이 분야 1위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영상 메뉴 신설로 유튜브 인플루엔서나 유명 크리에이터 중 상당수가 페이스북으로 이행할 계획을 나타냈다. 유튜브에서는 시청할 수 없는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존재한다면 팔로어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소셜 미디어 리서치 기업 캡티브8(Captiv8)의 공동 창업자인 크리슈나 서브라마니안(Krishna Subramanian)은 “유튜브에게 명백한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서 “페이스북 유저들은 매일 이 플랫폼에서 친구나 가족, 유명인의 컨텐츠를 열람해 왔다. 영상 시청 시간은 유튜브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영상에서의 광고 수입을 퍼블리셔와 나눈다. 영상은 페이스북에게 새로운 매출원이다. 이 분야의 경쟁은 점차 치열해져 스냅챗도 모바일 앱에서 오리지널 영상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다만 페이스북 영상 메뉴에서는 여배우이자 기업가인 제시카 알바가 호스트인 건강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또한 유명 영화 제작자의 연애 상담 프로그램 공개도 예정되어 있다. 인기 많은 컨텐츠를 계속 제공되면 사람들의 페이스북 이용 시간은 점차 늘어날 것이다. 페이스북의 영상 퍼스트 전략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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