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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 '워치' 선보여, 차세대 동력은 동영상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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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8-11 15:49:35

    페이스북은 8월 9일 새로운 동영상 전송 서비스 워치(Watch)를 미국 일부 유저를 대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메뉴 중 새롭게 워치 탭이 추가되고 여기에서 페이스북과 파트너쉽을 맺은 유명 인사나 미디어 기업의 오리지널 동영상 컨텐츠를 전송하게 된다.

    이 서비스는 스냅(Snap)이 2015년부터 도입한 스냅쳇(Snapchat)의 동영상 전송 서비스 디스커버(Discover)와 비슷하지만, 워치는 모바일 어플 외에도 데스크톱, 애플 TV와 크롬캐스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TV 등 대형 화면에서도 시청이 가능한 점이 차별점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유저를 대상으로 화면 아래 동영상 탭을 만들어 이 곳을 누르면 인기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해 왔다. 이번 새로운 기능은 이 탭의 기능을 개선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기 특정 크리에이터나 미디어가 제작한 동영상만 전달했지만, 현재는 유투브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업로드할 수 있다.

    이 소식을 전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페이스북가 이번 선보이는 워치 기능은 동영상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한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 경영자(CEO)는 향후 2~3년 내에 동영상 사업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뉴스 피드에 표시되는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 관련 약 140개 미디어 기업이나 유명 인사와 오리지널 컨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페이스북은 미디어 기업과 유명 인사의 컨텐츠를 자사 서비스에서 제공하기 위해서 총 5,0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 뉴욕타임스와 함께 매셔블, 허핑턴포스트 등 디지털 미디어를 포함, 유명인사로는 배우 겸 코미디언인 케빈 하트와 유명 셰프인 고든 램지 등이 페이스북과 계약을 맺었다.

    또한, 페이스북은 계약 상대를 인플루엔서고 불리는 인터넷 유명인사로 확대했다. 이들은 유튜브, 스냅쳇 등에서 팔로워를 다수 확보 중이다. 인터넷 유명인사는 미디어 기업에 비해 팔로어는 적지만, 팬층이 비교적 젊은 세대로 ‘좋아요’를 누르는 등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유저와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는 페이스북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워치는 일부 유명 인사와 미디어에 대해서 페이스북이 비용을 지불하고, 그 이외는 광고 수입을 회사와 분배하는 구조다. 미드롤 광고로 불리는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되는 광고에서 동영상 게시자는 수익을 얻게 된다. 페이스북은 동영상 제작자들이 이 수익만으로도 사업 지속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한 크리에이터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페이스북의 최종 목표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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