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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의 감정까지 읽는 페이스북” 3가지 특허 출원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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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05 10:34:08

    IT 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달 페이스북은 3개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한다. 이번 특허 내용은 유저의 감정을 읽어 제공 정보를 개인화하여 제공하거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특허 중에는 카메라로 유저의 표정을 촬영해 감정을 읽는 시스템도 포함되어 있다. 매셔블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프론트 카메라나 컴퓨터의 웹 카메라를 켠뒤 페이스북에 접속한 유저를 녹화하고 열람한 기사와 사진, 동영상에 대한 표정 변화를 기록한다.


    이후 유저의 감정을 반영한 컨텐츠를 뉴스피드에서 많이 제공하는 식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귀여운 고양이 동영상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확인했다면 고양이 동영상을 많이 제공하는 식이다.


    다음 특허는 유저의 표정이나 행동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그림 문자(이모티콘)을 만들어 첨부하는 것이다. 카메라에 특별한 표정을 짓거나 엄지손가락을 세우는 등의 행동을 하면 이를 인식한 뒤 가장 비슷한 그림 문자와 조합해 게시글이나 댓글에 첨부해 송신하는 기능이다.


    향후에는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것조차 생략하게 될까? 항상 유저의 표정을 기록하는 첫 번째 특허에 비해 수상하지는 않지만, 이 특허 역시 카메라를 사용해 유저의 감정을 읽는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다.


    마지막 특허는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고 메시지 내용을 통해 유저의 현재 감정을 파악한 뒤 텍스트에 적절한 이모티콘을 더하는 것이다. 이럴 때 입력된 내용을 비롯해 문자 입력 방식과 스마트폰 센서에서 보내오는 정보까지 유저의 감정을 읽는데 활용된다.


    예를 들어 친구의 “딸이 태어났어!”라는 게시글에 “축하해!”라고 입력하면 축하의 의미가 담긴 장식이 함께 게시된다. 친구의 게시글에 댓글을 달 때 빠르거나 또는 느리게 입력했는지, 오타가 많았는지 아닌지, 그리고 흥분 정도를 감지하는 스마트폰 센서의 정보를 종합해 그에 맞는 이모티콘을 더하는 것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매셔블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용화될 가능성이 없는 특허라도 신청 중입니다. 특허 출원이 향후 계획을 암시하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외 타 IT 업체들도 분명 상용화될 가능성이 없는 특허를 대량으로 신청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페이스북이 출원한 특허가 실제 서비스로 제공되기에는 다소 황당한 기능이라는 느낌도 준다. 그렇지만, 이번 특허 출원은 향후 SNS가 유저의 감정을 파악하고 이를 서비스에서 활용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유저가 검색한 내용을 바탕으로 흥미나 관심사를 파악하고, 연관 광고를 제공하는 것은 이미 진행 중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면 유저가 슬픈 감정을 느끼는 순간 기쁨을 주는 음악이나 책을 판매하고, 축하할 일이 있을 때는 축하 선물을 권유하는 미래가 의외로 빨리 다가올 수도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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