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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TV 출시, 월정액 35달러에 방송보고 클라우드에 녹화까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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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4-06 12:02:39

    구글 산하 유투브는 4월 5일 지난 2월 발표했던 유투브 TV 서비스를 미국 일부 도시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시카고, 필라델피아에서 시작했다.


    유투브 TV는 주요 방송국과 케이블TV의 TV 프로그램을 PC 웹브라우저나 모바일 어플 크롬캐스트(Chromecast)에 접속된 TV, 안드로이드 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요금은 월 35달러로 6명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클라우드에 있는 영상을 디지털 영상 저장장치(DVR)에 녹하해 이를 지원하는 단말기에서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DVR 용량은 무제한이며, 녹화된 영상은 9개월 간 보존된다.

    초기에는 40개의 채널을 시청할 수 있고, 추가 요금을 지불하면 2개 채널까지 확장된다. 가까운 시일 내에 12개의 채널이 추가될 전망이다.


    유투브 TV는 유투브 레드(Red)와 달리 프로그램 방영 중 일반 TV와 마찬가지로 광고가 게재된다. 유투브 레드의 오리지널 프로그램의 시청은 가능하다. 1개월 간 무료로 사용해볼 수 있고, 1개월 후 첫 결재 시 크롬캐스트를 제공한다.


    방송 업계에서는 큰 변화가 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있다. 타깃인 청년층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 유투브 TV는 미국인 대다수에게 획기적인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케이블TV의 약정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채널을 마음껏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케이블TV 약정을 맺지 않으면 채널 대부분을 시청할 수 없다. 케이블TV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고 보고 싶은 채널만 직접 선택할 방법이 없는 것. 따라서 특정 채널을 시청하려면 케이블TV 약정을 맺거나 스포츠팩을 따로 가입하는 식이다. 케이블TV 계정으로 로그인하지 않으면 인터넷 스트리밍 라이브 방송도 볼 수 없다.


    하지만 유투브 TV의 등장으로 35달러에 어떤 모바일 단말기나 TV에서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고 녹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타 IT 업체들도 방송 분야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라이브 방송을 뉴스피드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트위터는 선거와 스포츠 등을 중계하면서 게시물을 게재하는 것을 하나의 어플에서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


    애플은 일반 방송업체와 같은 방식으로 애플 TV에 대해서 유료 채널을 스트리밍하는 어플의 설치를 활성화하고 있으며, 다수의 채널을 일시에 계약할 수 있는 번들을 준비할 계획이다. 애플은 유투브 TV와 같은 가격에 해당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단말기로서 TV를 중심에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의 다양한 단말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TV를 그 중 하나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광고업계도 변화하고 있다. TV 위주의 시장을 벗어나 다양한 멀티 단말기의 시청률을 측정함으로써 가장 효과적인 매체를 선별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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