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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트윗 차단하는 어플 출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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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6 16:50:59

    최근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감을 표시하는 사람이 많다. 그런 현상은 트위터에서 특히 심하다.

     

    지난해 뉴욕타임스는 “트위터에서 트럼프가 모욕했던 319가지의 사람, 장소, 물건”을 정리해 보도했다(현재 그 숫자는 발표 당시보다 증가했다). 그 중에는 힐러리 클린턴, 토니상을 수상한 뮤지컬 해밀턴(Hamilton), 아카데미에 20회 노미네이트된 여배우 메릴 스트립, 대형 유통 기업인 메이시즈(Macy's)와 아마존 등이다.

     

    익명의 NGO 그룹은 이를 ‘약자 괴롭히기’라고 비판하면서 지난 3월 16일 ‘괴롭힘을 차단한다(Block the Bully)’는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동명의 어플을 발표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발표된 어플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자동으로 해제한 후 차단할 수 있다. 그 뒤 유저는 이 어플을 설치하게 된 이유에 대해 투표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해제하기 위해서 반드시 어플을 설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익명의 NGO 그룹은 이번 운동이 큰 사회적 현상으로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다.

     

    NGO 그룹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팔로워 2,600만명 가운데 실제 그에게 투표한 인원은 절반 이하입니다. 팔로워 대부분은 대통령이 무슨 일에 하는지 감시하기 위함일 뿐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대통령으로서 그의 수준 낮은 업무 형태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 팔로워일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어플을 1회 인증하면 자동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해제한 후 블로킹할 수 있다. 타임 라인에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표시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 계정에 대해서 답장이나 다이렉트 메일(DM) 발송이 불가능해진다.

     

    만약 유저가 “@RealDonaldTrump”(트럼프 대통령의 계정)를 더하지 않더라도 어플을 활용하면 1초 내에 이것이 가능하며 그 후 즉시 트럼프 트윗이 해제된다.

     

    NGO 그룹은 “대통령에 취임한 뒤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정적을 매도하거나 오보를 확산시키면서 정부의 신용에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거나 리트윗하거나 답장하거나 하는 행위는 우리가 그의 행위를 용서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불신과 혐오감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리트윗하고 있어도 그는 사람들의 관심에서 힘을 얻을 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무력화시키려면 우리는 철저히 그를 무시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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