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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메시지 어플 시장 포기 못해, 텔레노어와 RCS 부문 제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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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26 15:27:06

    구글이 국제적인 통신 사업자 텔레노어(Telenor)와 RCS(Rich Communications Services)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RCS는 세계 통신사들이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위쳇, 카카오톡, 라인 등 기존 메신저 서비스에 대항하기 위해 내놓은 차세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규격이다.

     

    텔레노어는 노르웨이에 본사가 있는 세계적인 규모의 통신사로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핀란드, 헝가리, 몬테네그로, 세르비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미얀마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텔레노어 가입자는 약 2억 1,400만명. 향후 텔레노어 유저면서 안도르이드 단말기를 이용 중이라면 자동으로 RCS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RCS는 이동통신사들이 추진하는 차세대 문자 메시지 서비스로 단순히 텍스트 뿐만 아니라, 음성, 사진, 영상 등을 쉽게 전송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위쳇, 라인, 카카오톡 등 메시지 어플에 밀려 인지도와 이용율을 높이는데 고전 중이다.

     

    현재 메시지 어플 분야에서는 페이스북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를 합치면 세계 10억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 중이다. 모바일 검색 부문이나 동영상 전송 서비스 유투브를 통해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는 구글이지만 메시지 어플과 SNS 분야에서는 뒤처지고 있다.

     

    구글은 이미 구글 알로(Allo) 등 메시지 어플을 제공 중이지만, 사용량은 미미한 편이다. 메시지 어플의 경우 이용자가 많아야 빠르게 보급된다. 대부분의 사람이 외면하는 메시지 어플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전세계의 정보를 수집하려는 구글에게 있어서 메시지 어플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분야다. 메시지 어플로 오고가는 정보는 개인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보고다. 누구와 누구가 연결되어 있고, 어디에서 어떤 정보를 교환하는지 수집하고 파악함으로써 각 개인에게 적합한 광고 전송과 인공 지능 강화가 가능한 것이다.

     

    구글은 세계적인 규모로 사업을 전개 중인 통신 사업자 텔레노어와의 제휴함으로써 RCS를 보급시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이미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기존에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카카오톡, 라인, 위쳇 등의 메시지 어플을 아무런 불편 없이 이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당한 이점이나 편리함을 제공하지 않는 한 RCS의 이용율이 급속도로 향상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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