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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허위 뉴스 가려내는 ‘뉴스의 달인’ 고용 중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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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15 11:07:18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상상 외의 승리를 거둔 뒤 페이스북과 구글, 트위터 등의 소셜 미디어는 허위 뉴스와 파시스트적 선전의 유입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서 큰 비판을 받았다. 이런 비판에 대해서 페이스북은 다양한 미디어 조직과 협력해 업무를 진행해 온 “경험이 풍부한 뉴스 전문가”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은 모집 직종 목록에서 “뉴스 파트너십 경영자(head of news partnerships)”를 채용한다고 밝혔다. “뉴스의 생태계”에서 페이스북의 역할을 감독하고 각 미디어 조직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직책이다. 응모자에게는 “뉴스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았을 것”과 “뉴스 발행자의 목표와 우선순위, 페이스북에서 소신있게 발언할 것” 등 조건이 요구된다.

     

    이미 페이스북에는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십 책임자”인 앤디 미첼이 있다. CNN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 직책은 최근 생긴 것인데 편집에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뉴스 조직처럼 보일 것으로 우려해 이를 부인하고 있으며, 이번 새로운 직책에 대한 설명에서도 편집자라는 말은 피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인기가 급상승하면 주제나 해시 태그를 개인화해 표시하는 트렌드(Trending) 기능이 있다. 페이스북은 2016년 8월 이런 트렌드 섹션에 관여한 편집자 전원을 해고했다. 편집 방침에 정치적 편향이 있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후 모든 제어를 알고리즘에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완전한 알고리즘화가 개시된 지 72시간이 지나기 전에 허위 보도가 트렌드 톱에 표시되어 버렸다. 폭스 뉴스 앵커인 메간 켈리에 관한 조작된 이야기였던 것이다.

     

    페이스북에서는 뉴스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거듭 부인하고 있지만, 동사가 가진 편집상의 결정은 종종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편집상 결정에서 가장 주목 받는 것 중 하나가 퓰리처상을 수상한 베트남 전쟁 사진을 삭제한 것이다.

     

    남베트남군의 네이팜탄 공격에 대해 나체로 달아나고 있는 킴 푹(9살)의 사진은 1972년 뉴욕 타임스와 뉴욕 데일리 뉴스 1면을 장식한 역사적 사진이지만 “완전히 옷을 벗어 나체 상태”라는 이유로 삭제한 것이다. 이에 대해 비판을 받은 페이스북은 2016년 9월 이 조치를 철회했다.

     

    또 2016년 3월에는 주변의 평가를 의식했기 때문인지 바디 페인팅한 토플리스 차림의 아보리 지니라는 여자의 사진이 “사회적인 기준”을 위반했다며 페이스북 검열에 걸려 가공되었다.

     

    한편, 구글은 2016년 10월 자사 뉴스 서비스인 구글 뉴스에서 정치가의 발언 등에 대해 진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배포 기사에 팩트 체크(Fact Check) 제도를 도입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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