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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통령 선거 막판 페이스북 내 허위 보도가 실제 보도 기사를 압도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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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1-17 18:56:13

    페이스북에서 미 대통령 선거 막바지 주요 언론이 보도한 선거 관련 기사보다 허위 뉴스 사이트의 기사가 많아 이용자에게 더욱 주목을 받은 것으로 11월 16일 미 뉴스사이트 버즈피드(BuzzFeed)의 분석 결과 밝혀졌다.

     

    버즈피드는 11월 8일 미 대선 투표일까지 3개월 간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던 선거 관련 기사를 조사했다. 공유수, 좋아요 등의 반응수, 코멘트 투고수 등을 모두 분석한 결과 허위 뉴스 사이트나 지나치게 편향된 블로그에 게재된 허위 보도 중 사용자가 가장 많이 읽는 톱 20위에 오른 기사들이 870만 건이 넘는 반응을 얻었다.

     

    한편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허핑턴 포스트 등을 포함 주요 뉴스 사이트 기사에서는 상위 20위에 오른 기사에 대한 유저의 반응은 740만건 미만이었다.

     

    버즈피드 보고에 따르면 투표 3개월 전까지는 주요 언론 기사에 대한 반응이 허위 뉴스를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최고 경영자(CEO)는 지난주 페이스북에서 공유된 미 대통령 선거에 관한 허위 정보가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로 이어졌다는 의견을 부정했다. “페이스북 내 컨텐츠 중 허위 뉴스의 비중은 매우 미미하다. 그것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런 비판을 의식했는지 구글과 페이스북은 11월 15일부터 자사의 광고 중개 서비스를 이런 사이트에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위 뉴스 사이트는 눈길을 끄는 내용을 마치 진짜 뉴스처럼 게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광고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대선 기간 중에는 “그가 실수로 테러 조직에 자금을 건넸다",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등의 제목으로 관심을 끌었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중개 서비스를 통해서 받은 광고를 게재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점이 그들의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졌다.

     

    또 페이스북에서는 인기 화제를 표시하는 공간에 허위의 뉴스가 표시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구글 역시 대통령 선거의 투표 결과 뉴스를 검색할 시 허위 뉴스 사이트에 게재된 정보가 상위에 표시됐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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