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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페이스북, 인터넷 광고 수익 독점에 신문사 뿔났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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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7-17 10:56:49

    미국 신문사와 인터넷 서비스 업체 간 균열이 커지고 있다. 미국 신문사 2,000여 곳이 가입한 미국 뉴스 미디어 얼라이언스(NMA)는 세계 최대 검색 포털 서비스 구글과 SNS 업체 페이스북과 인터넷 광고료 가격 결정과 유저 데이터 제공 관련 협상을 단체로서 진행할 것임을 표명했다.

     

    이번 두 진영이 대립하게 된 이유는 인터넷 광고 시장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독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광고 시장은 성장세가 현저한 가운데 이 이익이 양사에 집중되고 있다.

     

    올해 5월 초 NMA가 개최한 연례 총회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독자와 광고주를 유치할 수 있는 방법이 논의되었는데, 구글과 페이스북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몇 년 간 인터넷 광고 시장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과점 상태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양사는 이미 이 시장 절반 가량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시장 성장 부분의 70%가 넘는 수익이 양사에 집중될 전망이다. 애플과 아마존도 인터넷 광고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구글, 페이스북과 3위 간 차이는 크다.

     

    각 신문사들은 인터넷에 기사를 송출하여 광고 수익을 얻고, 여기에서 수집된 개인 데이터로 인터넷 구독율도 향상시키고 싶다. 하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이 기사와 독자 간 접점을 장악하고 있어 이들이 제시하는 광고료와 개인 데이터 제공 조건을 일방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7월 초 NMA는 구글과 페이스북에 단체 협상을 허용하도록 미 의회에 요청했다. 본래 각 신문사별로 구글, 페이스북과 광고료 등을 협상해야 하는데, 단체로 이를 진행하려는 것이다. 이런 행위는 미국 독점금지법 위반이 된다.

     

    하지만 NMA는 “디지털 시대에 기사와 광고의 송출과 독자와 광고주 간 접점을 독점하는 플랫폼(구글과 페이스북)과 뉴스사가 집단으로 협상하지 못한다면 질 좋은 저널리즘은 유지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독점금지법 적용의 예외를 의회에 촉구한 것이다.

     

    의회가 만약 NMA의 단체 협상을 허가한다면 보도된 기사 게재와 관련된 광고료의 인상, 지적재산권의 보호 및 개인 데이터 제공 등을 업계로서 요구할 전망이다.

     

    원래는 인터넷 뉴스 송신 프로세스에서 구글과 페이스북은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었다. 명예 훼손이나 사생활 침해 등의 소송 대상은 뉴스원인 신문사에 국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양사는 뉴스 내용에 책임을지지 않아 왔다. 하지만 향후 NMA와 구글, 페이스북 간의 대립이 심화될 경우 NMA는 이러한 법적 보호의 모순까지 공략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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