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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최대 위기, 유럽 이어 미국 기업도 GDN 및 유투브 광고 중지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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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3-24 14:08:53

    구글 광고의 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AT&T와 존슨앤존슨(J&J) 등 대형 광고주 일부가 불쾌한 컨텐츠에 자사의 광고가 표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구글 디스플레이 네트워크(GDN)와 유튜브에서의 광고를 중단했다.


    구글과 유투브의 일부 광고가 테러와 반유대주의를 부추기는 컨텐츠(사진과 동영상)와 함께 게재되고 있다는 더 타임즈 영국판의 보도가 나온 이래 비판이 날로 거세지고 있다. 영국 정부와 가디언이 유튜브에서 광고를, 광고 마케팅 분야 세계 6위인 하바스는 GDN과 유튜브에서 영국 고객사의 광고를 중단했다.


    3월 22일에는 이러한 보이콧의 움직임이 대서양 건너까지 확산되었다. 대형 광고주인 미국 기업의 잇따른 광고 중단이 구글과 유튜브에 수억 달러 규모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통신사인 AT&T과 버라이즌은 이날 구글에서 검색 연동 광고 이외의 광고를 모두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헬스 케어 분야 세계 최대인 존슨앤존스는 전 세계에서 유튜브 광고를 모두 일시 중단했다.


    AT&T 홍보 담당은 발표 자료에서 “구글이 실효성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기까지 구글 검색 이외의 플랫폼 게재용 광고는 모두 중단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버라이즌도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같은 조치를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이번 주 들어 이 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조치 및 방침을 내놓았지만, 많은 광고주는 더욱 상세한 내용과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광고를 재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영국 세인즈버리와 BBC방송, 도요타, 폭스바겐, 하바스 등은 22일 구글의 발표 후에도 유튜브에서 광고 철수 결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제약회사인 영국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도 이날 보이콧에 참여했다.


    한편, 구글은 3월 21일 유투브와 GDN 광고 시스템의 개선 방안을 내놓았지만, 대형 광고주의 이탈을 막지는 못했다. 구글이 내세운 대책은 크게 3가지. 광고 정책을 엄격히 하고, 광고가 어디에 표시되는지 확인하는 툴을 제공하는 한편, 인력을 추가적으로 투입해 빠른 속도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다.


    구글은 가이드라인을 엄격히 할 계획이다. 또한 기업 광고 이미지를 떨어뜨릴 만한 동영상과 광고를 분리하기 위해서 직원 증원 및 운영 기준을 재검토하여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에 따르면 유튜브에 게시되는 동영상은 초당 400시간에 이른다. 향후 대규모 증원을 통해서 동영상 심사를 강화하고 인종이나 종교 등 타인을 공격하는 내용을 포함한 동영상에 광고가 게재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광고주에게 어떤 컨텐츠에 광고가 표시되어는지를 더욱 투명하게 알릴 계획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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