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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검열의 끝은 어디? VPN 서비스 업체 단속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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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19 10:57:31

    중국에서 VPN이 금지된다는 뉴스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실제 “불법 VPN 서비스를 제공 중인 업체를 단속한다.”는 내용이지만, 중국에 거주 중인 외국인과 관광객 역시 “VPN을 이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 속에서 많은 VPN 업체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VPN은 무엇일까? VPN은 버추얼 프라이빗 네트워크(Virtual Private Network)의 약자로 간단히 말해 인터넷 상에 제3자가 침투하지 못하는 가상의 네트워크를 만들어 통신하는 구조다.

     

    일반적인 인터넷을 경유해 통신할 때는 도청 등의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비밀 유지가 필요한 정보 교환 시에는 VPN을 활용한다. VPN은 도청 및 조작 방지가 가능한 데이터의 암호화와 터널링 기술 등을 통해서 통신 전체를 숨길 수 있다.

     

    이런 기능 때문에 VPN에서는 마치 일반 인터넷 회선 외 별도의 전용 회선이 있는 것처럼 통신이 진행되어 완전한 형태의 은닉이 가능하다.

     

    현재 정보화 사회에서는 사무실 내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사내 네트워크에 접속, 업무를 실시하는 업무 형태가 일반적이다. 그래서 외근 중에도 보안에 대한 부담없이 자유롭게 사내 인트라넷에 접속 가능한 VPN 서비스는 향후 더욱 확대될 것이다.

     

    중국에서 불법 VPN 서비스를 단속하겠다는 소식이 왜 뜨거운 뉴스가 되었을까? 중국 정부는 중국 내 무허가 VPN 업체가 단속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향후 단속 대상 외의 해외 VPN 업체까지 단속 대상에 포함시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번 VPN 단속의 목적 중 하나가 인터넷 검열 회피를 막으려는 의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중국에서는 인터넷 검색이 제한되어 있다. 정부의 허가를 받은 사이트만 열람 가능하며, 검색 및 열람 내용까지 검열 중이다. 중국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구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비스를 검열 문제로 이용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VPN은 이러한 제한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 왔다.

     

    중국 내에서는 VPN을 활용해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접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에 머물고 있는 기업들도 VPN을 적극 활용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VPN 단속은 검열 회피와 비즈니스 이용 등 2가지 측면에서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화제가 된 것이다.

     

    이번 중국의 VPN 단속이 이슈가 된 이유는 중국에서 VPN 이용이 얼마나 빈번한지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VPN 이용도가 매우 높다. 실제 글로벌웹인덱스(Global Web Index)의 조사에서는 국가별 인터넷 인구에서 차지하는 VPN 이용자수 비율에서 중국은 20%를 나타냈다. 실제 5명 중 1명 즉 9,300만명 정도가 VPN을 활용 중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VPN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인터넷 상에 전용선을 둔 것처럼 통신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중국처럼 국가의 인터넷 검열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 역시 많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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