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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성능 사이’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70 G1 게이밍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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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24 17:00:36

     

    엔비디아는 맥스웰(Maxwell) 아키텍처를 본격 도입하며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최근 공개한 지포스 GTX 980 / 970 그래픽 프로세서는 보급형 맥스웰로 불리던 GTX 750 / 750 Ti와 다른 고성능 라인업으로 선보이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을 시작한다.


    새로운 아키텍처의 특징은 더 낮은 전력 소모와 함께 성능이 향상됐다는 부분이다. 굳이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전력 소모의 의미를 따질 필요는 없으나, 전력대 성능비가 높다는 것은 향후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다. 전력을 더 썼을 때의 성능 향상이 그만큼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부분은 엔비디아가 제시하는 레퍼런스(기본) 그래픽카드 외에 제조사가 직접 오버클럭을 통해 성능을 높이는 팩토리 오버클러킹(Factory Overclocking) 제품의 기대감도 높여준다. 마치 ‘기가바이트의 지포스 GTX 970 SOC D5 4GB G1 게이밍’처럼 말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을 통해 유통되는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70 G1 게이밍은 공장 오버클럭이 이뤄진 제품으로 동급 그래픽카드보다 더 빠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기본 출고하는 GTX 970의 작동속도가 1,050/1,178MHz인 것과 비교해 이 제품은 1,178/1,329MHz까지 오버클럭한 것이 특징이다.



    ● 10% 이상 오버클럭 이뤄진 ‘기가바이트 GTX 970 SOC G1 게이밍’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70 SOC G1 게이밍은 이 거대한 맥스웰 프로세서가 적용된 그래픽카드로 차세대 기술과 함께 다양한 특징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동급 제품과 비교해 10% 이상 팩토러 오버클럭을 가해 성능을 높였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윈드포스 쿨링 솔루션 및 전원부 등을 보강해 잠재력을 확보했다.



    ▲ 새로운 윈드포스 냉각 시스템과 엄선된 부품을 적용한 기가바이트 GTX 970 G1 게이밍


    이 제품은 처음부터 기가바이트의 고급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높였다. 지포스 GTX 970의 기본 작동속도가 1,050MHz인데 비해 1,178MHz로 11% 가량 속도를 자랑한다. 높아진 속도를 통해 3D 가속 성능을 맛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속도를 높이는 GPU 부스트(Boost) 속도 역시 1,178MHz에서 1,329MHz로 11% 상승했다.


    오버클럭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기가바이트의 울트라 듀러블 그래픽카드(Ultra Durable VGA) 디자인에 있다. 그래픽 프로세서를 선별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수율 좋은 칩들을 골라 제품에 쓰면서 기본 성능 및 오버클럭 성능까지 고려했다. 10% 이상 오버클럭이 되어 있지만 더 높은 속도를 겨냥할 수 있다는 얘기다.



    ▲ 1,664개 쿠다 코어를 품은 GM204 그래픽 프로세서.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70 SOC G1 게이밍의 그래픽 프로세서는 GM204의 코드명을 갖는 칩으로 맥스웰 아키텍처가 적용된 따끈따끈한 녀석이다. 공정은 28 나노미터로 출시 전에는 20 나노미터가 적용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있었으나 미세공정 도입은 차기 제품으로 미뤄졌다. 기존 공정이지만 새로운 설계를 적용하며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지포스 GTX 970 그래픽 프로세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렉트엑스(DirectX) 12를 지원한다. 현재 11 버전이 쓰이고 있는데, 새로운 버전은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되기도 했지만 3D 가속에 필요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외에도 빛을 자연스럽게 구현하기 위한 입체 복화 전역 광원(VXGI) 기술이나 풀HD 해상도에서 4K급 디테일을 구현한 동적 초고해상도(DSR) 등 게이밍 환경을 크게 바꿔줄 신기술이 대거 채택됐다.



    ▲ 256비트(bit) 인터페이스, 총 4기가바이트(GB) 용량으로 구성된 GDDR5 메모리.


    메모리는 이전 세대와 마찬가지로 GDDR5 규격을 쓴다. 작동속도는 7Gbps(1,750MHz)로 빠르게 작동하고 있어 기가바이트에서는 특별히 오버클럭 하지 않았다.


    인터페이스는 256bit 구성, 용량은 총 4GB로 이전 제품의 2~3GB 대비 1GB 늘었다. 메모리 용량이 늘어날수록 다양한 데이터를 처리하기에 유리한 점이 있다. 고해상도 영역에서의 성능은 용량보다 인터페이스에 따라 나뉘는 성향이 있는데 256bit 라도 어느 정도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맥스웰 아키텍처에는 메모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압축 알고리즘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 여유로운 전원부 구성으로 오버클럭에 유리하도록 설계했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70 SOC G1 게이밍은 전원부도 남다르다. 높은 작동속도로 원활히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총 6단계로 구성한 전원부를 구성했다. 4+2 구조로 추측 되는데 출고 상태에서의 작동 외에 오버클럭을 시도하고자 하는 소비자에게 이상적인 성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보조전원 커넥터의 구성도 다르다. 기본형은 6+6핀 구조이지만 여기에서는 8+6핀 구조다. 그래픽 프로세서의 열 설계 전력(TDP)가 145W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금 더 많은 전력공급을 통해 성능을 높이도록 지원하는 구성이다.



    ▲ 새로운 냉각팬 적용으로 공기 흐름을 개선하고 냉각 성능을 높인 윈드포스 쿨러.


    속도를 겨냥했기 때문에 냉각 솔루션 또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기가바이트는 과거 윈드포스(Windforce) 시스템 도입으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후 꾸준한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했고 GTX 970에 와서는 지금에 이르렀다.


    먼저 냉각팬의 디자인을 변경하면서 공기의 흐름을 높였다. 기존 윈드포스 냉각팬과 비교해 약 23% 가량 흐름을 개선해 방열핀의 열을 쉽게 방출한다. 방열판을 구성하는 알루미늄 히트싱크와 구리 히트파이프도 달라졌다. 압축 알루미늄 히트싱크 기술을 적용해 공기 접촉 면적을 늘리고 구리 베이스는 히트파이프를 그래픽 프로세서에 맞닿게 설계해 열 전도율을 높였다.


    한 개의 냉각팬은 방열핀을 훑고 전원부 아래로 흘러가도록 설계 했지만 나머지 두 개의 냉각팬은 구리 베이스와 방열핀 사이를 통해 공기가 유입되도록 했다. 공기의 흐름이 삼각형 형태를 띄어 기가바이트는 이를 트라이앵글 쿨(Triangle Cool)이라고 이름 붙였다.



    ▲ 총 6개의 영상 출력 단자는 다양한 영상 장치를 지원할 수 있다.


    DVI-D, DVI-I 외에도 3개의 디스플레이 포트(DP), HDMI 등 이 그래픽카드에서는 총 6개의 영상 출력단자가 제공된다. 다양한 영상 장치를 지원하기 위함인데, 기가바이트는 별도로 플렉스 디스플레이 기술(FLEX DISPLAY Technology)를 적용해 구형 모니터와 최신 모니터에 이르기까지 호환의 폭을 넓힌게 특징이다.


    이는 여러 모니터를 연결할 때 이점이 있다. 과거 그래픽카드는 일부만 고해상도를 지원하고 타 제품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4K(3,840 x 2,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는 더 심하다. 그러나 플렉스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호환성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 인상적인 가격대, 준-고성능 그래픽카드 시장에 새 돌풍 불까?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70 SOC D5 4GB G1 게이밍의 인터넷 최저가는 약 43만 원대, 오버클럭이나 쿨링 솔루션 등을 감안했을 때, 제법 인상적인 가격이라고 평가된다. 일반형 GTX 970의 가격대가 39만 원대로 약 4~5만 원대 가격차가 있는걸 감안해도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다. 과거 지포스 GTX 670 / 770 수준의 초기 도입 가격대와 비슷하다는 느낌.

     


    순수한 성능으로 게이밍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때, 지포스 GTX 980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70만 원에 가까운 가격은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렇다면 40만 원대의 GTX 970은 차선으로 적합하다. 조금 더 욕심을 내 GTX 970 두 개를 구매한 다음 SLI 연결로 성능을 크게 높이는 방법도 가능하다.


    가격과 성능 사이에서의 고민은 평범한 게이머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그런 과정에서 그래픽카드를 선택했을 때, 후회 없는 제품이어야 즐거움이 더하다.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 970 SOC D5 4GB G1 게이밍은 성능과 가격, 구성 모두 탄탄한 게이밍 그래픽카드로 충분한 만족감을 전달해 줄 것이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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