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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 있는 튜닝의 세계로’ ASUS ROG STRIX Z270F GAMING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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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05 14:04:22

    PC 시장은 주로 오버클럭과 튜닝 등 성능 향상과 눈에 드러나는 화려함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유행으로 통하는 분위다. 모두가 이런 것을 선호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제조사는 각각의 개성과 기술력 과시를 위한 수단으로 두가지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초기에는 일부 브랜드만 시도했지만 현재는 대부분의 메인보드 브랜드들이 화려한 LED 튜닝과 오버클럭 안정성을 부각하고 있다.

    에이수스는 이런 흐름을 일찍이 주도해 온 브랜드 중 하나다. 프리미엄 게이밍 브랜드 ROG(Republic Of Gamers)를 중심으로 오버클럭 안정성과 튜닝에 대한 수요를 모두 흡수해 왔다. 하지만 막시무스(MAXIMUS)나 램페이즈(RAMPAGE) 등 플래그십 브랜드는 높은 완성도만큼이나 가격이 높았다. 이런 점을 인지한 에이수스는 다양한 라인업을 전개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스트릭스(STRIX)가 대표적인 시장 확장 브랜드 중 하나다. ROG의 일원이기도 한 스트릭스는 에이수스의 여느 플래그십 메인보드와 같은 신뢰도와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부담을 조금 낮춰 많은 소비자들이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물론 겨냥하는 가격대가 있으므로 플래그십 메인보드에 비하면 줄어드는 무언가가 있지만 ROG가 추구하는 기본 요소들은 충실히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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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US ROG STRIX Z270F GAMING 

    지금 소개할 에이수스 ROG 스트릭스 Z270F 게이밍(ASUS ROG STRIX Z270F GAMING)은 게이밍 조립 PC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제공하면서도 플래그십 제품의 아쉬운 부분인 가격을 낮춰 매력을 높인 제품이다. 성능과 튜닝 사이에서의 고민, 이 제품은 어디까지 채워줄 수 있을까?

    ■ 탄탄한 완성도와 넉넉한 확장성 품은 게이밍 메인보드

    ASUS ROG STRIX Z270F GAMING 메인보드의 첫 인상은 블랙 색상을 기본으로 전체적으로 굵직한 사선 헤어라인을 적용시켜 단단한고 튼튼한 이미지를 내뿜고 있다. 전원부 부분의 커버는 실버 색상을 적용, 칩셋 커버 부분은 입체적인 모형 스타일의 커버에 ROG의 마크를 사용하여 고급스러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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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실버의 조화로 절도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제품은 7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인 카비레이크(Kaby Lake)와 6세대 프로세서인 스카이레이크(Sky Lake)를 지원하는 LGA1151 소켓을 제공한다. 메인보드의 크기는 30.5cm X 24.4cm로 일반적인 ATX 규격의 메인보드의 외형을 지니고 있으며, 4개의 메모리 슬롯과 멀티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한 확장 슬롯 등 고급 사양 메인보드다운 확장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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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원부에는 방열판을 얹어 열 방출에 도움을 준다.

    소켓은 14nm 공정의 LGA 1151 규격이다. 소켓 주변으로 자리잡고 있는 전원부는 총 10페이즈로 구성 되어 있다. 전원부를 덮고 있는 방열판은 알루미늄 재질로 이뤄져 보다 빠른 열 방출에 도움을 준다. 에이수스의 디지플러스(DIGI+) VRM EPU 전원제어 기술을 활용하여 세밀하고 정밀한 전력 공급으로 보다 안정적인 PC 환경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영하 55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견디는 내구성이 뛰어난 캐패시터를 장착했으며, 과전압 회로 보호 설계를 기본으로 적용하여 주요 회로가 손상되거나 파손되는 것을 억제한다. 또한 메인보드에 CPU를 결합 시 잘못된 장착이 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CPU 인스톨레이션 툴(CPU Installation Tool)이 기본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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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DR4 메모리 슬롯. 최대 3,866MHz를 제공하며 듀얼 채널을 지원한다.

    ASUS ROG STRIX Z270F GAMING은 총 4개의 DDR4 메모리 슬롯을 제공한다. 듀얼 채널 구성으로 슬롯 당 최대 16GB까지 지원되며 4개의 슬롯에 모두 장착할 경우에는 최대 64GB의 메모리 구성을 갖출 수 있다.

    DDR 메모리의 기본 지원속도는 2,133MHz로 여기에 3세대 ASUS T-Topology 기술을 활용하면 최대 3,866MHz의 성능을 누릴 수 있어 에이수스에서 제공하는 직관적인 바이오스를 통해 쉽게 오버클럭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메모리에 최대 성능 값이나 오버클럭 값을 저장한 뒤 메인보드에서 다시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 모드도 제공한다. 또한 QDIMM 기술 적용으로 메모리를 장착하거나 분리할 때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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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7개의 PCI-Express 슬롯이 제공된다.

    게임용 ATX 메인보드답게 총 7개의 넉넉한 확장카드 슬롯을 갖췄다. 이 중 4개의 PCI-Express 3.0 x1 슬롯은 TV 수신카드나 USB 확장 카드 또는 사운드카드 등 추가 컨트롤러를 장착하여 다양하게 사용 가능하다. 그 외 나머지 3개의 슬롯은 PCI-Express 3.0 x16 규격으로 구성됐다. 1,2번 PCI-Express 3.0 x16 슬롯은 최대 대역폭에 대응하고 3번 PCI-Express 3.0 x16 슬롯은 PCI-Express x4 대역폭을 제공한다.

    그래픽카드 장착이 가능한 PCI=Express x16 규격 슬롯에는 동일한 사양의 그래픽카드를 2개 이상장착하여 향상된 성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NVIDIA 지포스의 경우 2-방향 SLI를, AMD 라데온 그래픽카드의 경우는 최대 3-방향 크로스파이어(CrossFire)X 형태까지 지원한다. 이 경우 1,2번 PCI-Express 슬롯은 레인 배분에 따라 x8 + x8 방식으로 제공된다.

    여기서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1, 2번 PCI-Express 슬롯에 적용 된 세이프 슬롯 코어(SafeSlot core)기술이다. 최근 출시 되는 고급형 그래픽카드의 경우 무게와 부피가 상당히 늘어남에 따라 직접 장착 되어 지는 메인보드 슬롯에도 부담이 가중된다. 일반 PCB 슬롯의 경우 그래픽카드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접촉 불량이나 휨 증상이 발생 되어 메인보드에 오류 발생이 될 위험이 있다.

    이를 방지하고자 슬롯 주변에 강화 용접을 적용해 기존 일반 실롯 대비 1.6배 높은 지지력과 1.8배의 전단 저항력을 갖추게 됐다. 이로 인해 보다 안정적인 그래픽카드 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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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의 SATA 6Gbps 인터페이스, 두 개의 M.2 슬롯도 제공된다.

    하드디스크와 SSD 등의 저장 장치 연결을 위한 SATA 인터페이스는 총 6개가 제공된다. 6개 모두 6Gbps 대역을 제공하며, 같은 저장 장치를 하나로 묶어 성능 향상에 활용하는 레이드(RAID) 기술도 지원한다. 지원하는 레이드 구성은 RAID 0, 1, 5, 10 이다.

    칩셋 커버 위쪽과 SATA 인터페이스 하단에는 M.2 슬롯이 각각 자리잡고 있다. 카드 형태의 SSD를 장착하여 사용하는 슬롯인데, 10Gbps의 대역폭을 지니고 있으며, 전송 속도는 1.25GB/s이다. 최근 판매되고 있는 제품도 늘고 있고 속도 또한 최고 속도에 빠르게 근접하고 있으니 저장장치 성능에 목마른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환 방식은 칩셋 커버 위쪽에 있는 M.2 슬롯의 경우 2230/2242/2260/2280/22110(30~110mm) 규격의 SATA와 PCI-Express 방식을, SATA인터페이스 하단의 M.2 슬롯은 2230/2242/2260/2280 규격의 PCI-Express 방식이 제공된다. 각 슬롯에는 길이에 맞는 홈을 마련하여 메인보드에 안정적으로 장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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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US ROG STRIX Z270F GAMING에 탑재된 오디오도 높은 완성도를 제공한다. 일본산 니치콘 캐패시터를 사용하였으며, 각각 독립된 기판을 사용해 외부 전류로부터 생기는 불필요한 노이즈를 최소화 시켰다. 코덱은 SupremeFX S1220A로 8채널 출력을 지원한다.

    이 외에도 게임을 할 때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닉 레이더(Sonic Radar)III 기술이 제공된다. 이는 FPS 게임 구동 시 적의 소리를 디스플레이에서 확인 할 수 있음으로 게임 우위를 선점할 수 있고 선명한 소리를 통해 게임 진행 시 매우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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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B 3.1포트와 다양한 영상 및 오디오 출력 단자를 제공한다.

    후면부 인터페이스를 살펴보면 USB 3.1 (Type-A, Type-C), DVI-D, DP, HDMI포트, USB 3.0 4개, P/S2 포트, RJ-45 네트워크 포트, 광출력이 가능한 오디오 단자 등으로 이뤄져 있다. USB 3.1 포트의 경우 Type-A와 Type-C 포트를 제공하여 최근 출시되고 있는 USB 3.1이 지원되는 휴대폰 및 태블릿과 같은 외부장치와 데이터 이동간 시간을 단축 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USB 3.1의 경우 기존 USB 3.0 대비 두 배 빠른 속도인 10Gbps의 전송 속도를 지닌다.

    RJ-45 네트워트 포트의 경우 에이수스의 랜가드(LAN Guard) 기술을 접목 시켰는데, 이 기술은 PC 사용시 예상치 못한 정전, 또는 낙뢰나 부품 교체 후 발생 될 수 있는 정전기 등과 같은 전류적 장애 발생으로 인해 불안정한 네트워크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8채널 오디오 재생을 지원하며, 광출력(S/PDIF)를 지원한다.

    내장 그래픽 카드 사용자들의 위한 영상 출력 장치도 넉넉히 준비 되어 있다. HDMI 포트의 경우 최대 해상도 4,096 x 2,304에 해당하는 UHD 화질을 볼 수 있다. 대신 4K는 주사율이 24Hz로 제한되어 액션 영화나 FPS 게임과 같은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을 즐길 때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DP 포트를 사용하면 4,096 x 2,304 60Hz를 제공하니 호환 가능한 모니터라면 적극 활용해 보자 DVI-D 포트는 최대 1,920 x 1,200 FHD 화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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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자부 커버에는 RGB LED가 적용되어 튜닝 효과도 볼 수 있다.

    아직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3D프린터를 가지고 있다면 메인보드 곳곳에 추가 파츠를 더 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이 외에도 I/O 인터페이스 커버에도 LED를 활용한 튜닝이 가능하다. ROG AURA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LED 온,오프 기능은 물론 9가지 커스텀 LED 이펙트를 사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효과를 지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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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D는 자연스럽게 색상이 변하면서 점등된다. 작게나마 튜닝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

    간단히 또는 세밀히 설정할 수 있는 기능들

    ASUS가 제공하는 UEFI BIOS 화면을 사용하면 누구나 손 쉽게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PC설정이 가능하다.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이콘이 준비 되어 있어 적재적소에 사용자가 필요한 메인보드 설정을 할 수 있다. 그것이 오버클럭든 세세한 옵션 변경이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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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스 화면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도 이지 모드(EZ Mode)에 나와 있는 아이콘과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 내 PC의 세세한 부분까지 확인 할 수 있다. 좌측 상단에는 현재 PC의 시스템 정보를 보여주고, 그 다음으로 CPU 온도와 전압 상태, 메인 보드 온도와 메모리 상태가 표시된다. 각 온도 및 상태 표시는 PC의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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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 모드 하단 큐-팬 컨트롤(Q-Fan Control) 항목 에는 메인보드에 장착된 팬들의 상태가 표시된다. 각 팬들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팬의 속도를 지정할 수 있는데 클릭 몇 번으로 기본, 저소음, 고성능, 최대 회전, 수동 설정 등 총 5단계 설정 값으로 변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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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 모드 화면에서 우측 하단에 위치한 Advanced Mode(F7)을 클릭하거나 키보드 F7을 누르면 고급 사용자를 위한 모드(Advanced Mode)로 진입하게 된다.

    이 모드는 이지 모드에서는 보이지 않는 더욱 상세한 기본 정보를 확인 할 수 있고, 오버클럭이나 장착된 외부 장치 또는 주요 장비의 활성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세밀하고 정밀하게 설정 값을 변경 할 수 있으니 사용자 본인 입맛에 맞게 바꿔보자.

    이 외에도 운영체제에서 직접 메인보드 기능을 유지 및 관리 할 수 있는 AI 스위트(Suite)3 소프트웨어와 쉬운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제공된다.

    ■ 오버클럭에 초점, 튜닝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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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US ROG STRIX Z270F GAMING 메인보드 자체적으로 보면 튜닝 요소는 조금 약하지만 아우라 싱크(AURA SYNC)와 RGB 헤더 등을 제공해 확장의 여지를 남겨뒀다. LED 튜닝은 사용자 의지에 따라 다양하고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신 오버클럭에 대한 부분은 ROG의 일원인 만큼 확실하게 제공한다.

    20만 원대 초중반에 형성되어 있는 가격은 이 메인보드의 또 다른 강점이 될 것이다. 평범한 동급 메인보드와 달리 오버클럭에 초점을 맞춘 구성과 LED 튜닝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었기 때문이다. 에이수스 메인보드 특유의 신뢰도와 성능, 디자인의 삼위일체는 튜닝 조립 PC 사용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것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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