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C 1대가 4대로 분신술을?” 엔텍 컴투게더 프로


  • 박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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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2-27 14:23:01

    1인 1 PC 시대, 생활필수품이 된 PC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을 꼽으라면 PC가 빠질 수 없을 것이다. 10년 전만 해도 PC 없는 집이 많았지만 이제는 PC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PC는 우리 생활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PC로 쇼핑도 하고 은행 업무도 하고, 직장에서도 PC가 없으면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니 말이다.

     

    생필품이 된 PC는 필요로 하는 사람도 늘었다. 우선 첫 번째로 나도 사용해야 하고 동생이나 형, 누나도 써야 하고 심지어 부모님도 필요로 한다. 이런 이유로 현재 집에서 쓰는 PC가 한 대가 아닌 경우도 많을 것이다. 때문에 1대 이상 PC를 사야 하는 경우 비용도 만만치 않고 장기적으로 본다면 전기 요금도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이런 문제는 비단 집에서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 일을 해야 하는 기업에서 더 큰 문제로 다가올 것이다. 직원이 10명인 기업체에서 일 인당 한 대씩 PC를 산다면 못해도 500만 원 정도 비용이 들 것이다. 이 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노후된 PC를 교체할 때마다 또 들어갈 돈이다.

     

    엔텍(Ntech)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미있는 제품을 내놓았다. 바로 컴투게더 프로(com together pro)란 제품이다. 이 제품은 한 대의 PC를 최대 4대까지 가상 PC를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쉽고 빠른 설치가 매력인 컴투게더 프로

    컴투게더는 딱 보기에도 심플한 디자인을 가졌다. 검은색 직사각형 모양이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지만 무난한 모양 덕분에 어떤 PC와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모든 단자를 한 곳으로 몰아서 깔끔한 선 정리를 할 수 있다.

    ▲ 깔끔한 디자인과 단자

     

    컴투게더 프로는 USB 단자뿐 아니라 마이크 단자와 스피커 단자도 갖춰 멀티미디어 작업도 문제없다. 기기 뒷면엔 미끄럼 방지 고무 받침 패킹이 6개나 붙어 있어 어디에 둬도 안전하게 둘 수 있다.

     

    ▲ 고무 받침 패킹은 안전감을 높여준다
     

    컴투게더 프로는 가상 PC를 만들어 주는 제품인 만큼 호환성이 중요하다. 때문에 호환성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윈도우 7 32비트, 64비트 어떤 버전도 완벽 지원한다. 또한 아직도 윈도우 XP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이 있는데 XP 역시 막힘없이 쓸 수 있다.

     

    이 제품은 권장사항도 높지 않다. 듀얼코어 이상의 CPU와 2GB 램, 다중 디스플레이 기능을 갖춘 그래픽 카드만 있다면 얼마든지 쓸 수 있다.

     

    대부분 PC 사용자가 가상 PC 하면 생소하고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는데 컴투게더 프로는 사용법도 무척 간단하다. 기기를 PC에 연결 후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된다. 이후 몇몇 설정을 해줘야 하지만 기기와 동봉된 설명서만 봐도 아주 간편하게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

     

    ▲ 너무나도 쉬운 전용 프로그램
     

    모든 설치가 끝나고 다시 재부팅을 하면 종전 쓰던 화면에 로그인 사용자가 늘어난 것이 보인다. 메인 PC는 원래 사용하던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면 되고 가상 PC는 컴투게더에 있는 USB 단자에 꽂아서 사용하면 된다.

     

    이렇게 가상 PC를 만들어 사용하면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 PC를 꺼야 할 때 무턱대고 끈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메인 PC와 연결된 다른 사용자도 함께 꺼질 수 있으니 종료가 아닌 로그오프를 해야 한다.

     

    ▲ 가상PC가 만들어진 화면

    PC 1대를 4대로 만드는 마법의 컴투게더 프로

     

    컴투게더 프로는 한 대의 PC에 총 4대까지 가상 PC를 만들 수 있다. 실제로 한 대의 PC에 모니터 3대와 HDTV 1대를 연결해 봤다.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다 보면 PT 등 여러 명과 회의할 일이 많은데 이렇게 큰 TV에 연결하면 좁은 모니터로 보는 것보다 쾌적한 회의를 할 수 있다. 4대를 사용해 본 결과 웬만큼 무거운 작업도 버벅임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 PC외에 TV와도 연결할 수 있다

     

    CPU 성능을 많이 잡아먹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과 포토샵, HD 동영상을 동시에 띄워봤다.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엔 HD 동영상 5개를 불러왔고 포토샵에는 1,200만 화소 사진 10장을 불러왔다. 720p H.264 영상도 재생했다.

     

    이렇게 두고 작업을 했을 때도 CPU 점유율은 25%에서 40%를 넘지 않았다. 이 정도 작업이면 성능 저하가 되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쓰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다. 참고로 실험 PC는 인텔 코어 i7-2600K, 지포스 GTX 650, DDR3 8GB를 갖췄다. 현재 판매되는 쿼드 코어 CPU라면 더욱 쾌적한 가상 PC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무거운 작업을 하는데도 무리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 테스트 PC 사양
     

    아주 고 사양을 요구하는 3D 게임이 아니라면 4대의 가상 PC에서 충분히 3D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물론 이렇게 3D 게임을 동시에 4명이서 하려면 메인 PC가 좋아야 하지만 아무리 비싸게 PC를 사도 4대를 사는 것 보단 싸게 살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PC가 한 대밖에 없으니 공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PC 본체가 한 대밖에 필요하지 않으니 본체가 놓일 공간을 좀 더 여유롭게 쓸 수 있다는 말이다.

     

    ▲ 넓어진 공간으로 쾌적한 업무를 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PC가 없는 모습은 이제 상상하기 힘들다. 집에서든 가정에서든 개인 PC를 가진 1인1 PC 시대가 왔다. 이런 추세에서 PC를 사야하는 비용적인 문제, 이를 유지하는 유지비 등 신경 써야 하는 문제가 많다.

     

    엔텍의 컴투게더는 이런 문제에 어느 정도 해답을 주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여러 명이 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주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다. 만약 PC를 많이 사용하는 기업체에서 이 시스템을 갖춘다면 당장 다음 달 전기 요금이 달라질 것이다.


    베타뉴스 박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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