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C도 아이폰·아이패드 ‘도킹스테이션’ 된다! 아이몬 스마트베이


  • 강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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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1-11-18 20:43:40

    스마트기기로 PC를 마음대로 쓴다?

    우리 일상을 깊게 파고든 태블릿과 스마트폰은 이제 없어서 안 될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길거리를 지나가도 한 손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들고 이동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할 때에도 스마트 기기를 쓰는 것은 기본이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 PC보다는 스마트기기를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PC는 그저 음악 파일을 옮기거나 동영상을 스마트기기에 맞게 변환하는 용도로 축소된지 오래다. 가정에 있는 시간보다 외부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PC의 활용 범위가 점점 좁아지는 듯한 느낌도 들 정도다.


    스마트기기를 많이 쓰는 사람은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때에도 PC를 잘 쓰지 않게 된다. PC가 있음에도 도킹스피커를 구입해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본다. 이들 제품이 수십만원에 달하는데도 어쩔 수 없이 쓰지만 디자인만 좋았지 실제 성능은 기대에 못미치는 경우가 많다.


    사실, PC를 활용하고 싶어도 제대로 활용할 길은 없었다. 스마트기기와 PC를 연결할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제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미디어 PC와 주변기기를 잘 아는 사운드그래프가 ‘아이몬 스마트베이(Imon Smartbay)’를 내놓으며 본격적인 스마트 PC 만들기에 나섰다.


    이 제품은 일반 데스크톱 PC에서도 마치 도킹 제품을 쓰듯이 충전과 함께 사운드까지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PC의 전원이 켜지지 않아도 된다. 간단한 연결만으로 PC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충전과 사운드 감상이 가능하다. PC가 켜지면 제공되는 앱을 통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마치 미디어센터 PC처럼 쓸 수도 있다. 가격 또한 도킹 스피커보다 저렴하다.


     

    ▲ 스마트기기로 PC를 똑똑하게 쓸 수 있는 사운드그래프 ‘아이몬 스마트베이’


    스마트베이만 있으면 데스크톱 PC가 변한다

    아이몬 스마트베이는 PC에서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PC에 있는 5.25형 베이에 장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기기를 PC와 연계해서 쓰는 경우는 음악이나 사진, 동영상 등 콘텐츠를 주고 받을 때를 제외하면 거의 드문데, 이 제품으로는 PC와 스마트폰의 사용 영역이 더 넓어진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패키지에는 본체와 리모콘, 연결 케이블, 매뉴얼과 소프트웨어 디스크 등이 담겨있다.

     


    ▲ 블랙 고광택 재질로 멋을 냈다. 대부분 데스크톱 PC에 잘 어울리게 디자인했다.


    전면 디자인은 블랙 색상의 고광택 재질로 마감이 되어 있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에 이만한 소재가 없다. PC에 장착하면 위화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도 좋은 부분이다.


    전면부를 제외하면 다른 부분은 다른 5.25형 드라이브 장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조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PC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장치인 만큼, 크게 신경 쓸 부분은 아니다. 길이는 광학 드라이브와 비교해 1/3 수준에 지나지 않아 PC 케이스에 있는 베이에 연결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쉽게 열고 닫을 수 있게 했다. 커넥터는 애플사의 제품과 호환한다.

     

    ▲ 케이스에 장착한 아이몬 스마트베이. 대부분 케이스와 위화감 없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 케이스에 장착된 제품에 아이패드를 장착한 모습, 아이폰도 동일하게 장착할 수 있다.

    전원이 켜져 있거나 꺼져 있어도 항시 충전이 가능하다. (이미지 확대 후, 우측 상단 확인)


    다시 전면부를 봤을 때, 처음에는 단순한 베이로 보이지만 상단에 홈이 있어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베이를 밑으로 당기면 열리는 방식인데, 열면 아이폰이나 아이팟, 아이패드 등을 연결할 수 있는 커넥터가 눈에 들어온다. 마이크로 USB나 별도 규격을 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은 이에 대응하지 않으니 참고하자.


    애플 제품을 가지고 있다면 스마트베이의 모든 장점을 누릴 수 있다. PC가 켜져 있거나 꺼져 있을 때에도 충전을 할 수 있고 PC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이나 게임, 영상을 감상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도 스마트베이의 기능을 모두 쓸 수 있다. 커넥터를 이용한 충전을 할 수 없다 뿐이지 기본적인 사용은 애플 제품과 차이가 없다. 애플의 기기와 안드로이드 기기를 모두 갖고 있다면 이 제품의 활용도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함께 제공되는 미니 리모콘으로 PC를 켜고 끌 수도 있고 여러 기능을 조작하는게 가능하다.


    PC를 활용하는 기기다 보니 연결도 PC에 해야 한다. 베이 후면부에 있는 커넥터와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을 연결해 메인보드 각 장치에 연결해야 한다. 단자 자체에 명칭도 인쇄되어 있고 매뉴얼도 잘 정리되어 제공되는 만큼, 설치 자체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보자에게는 어렵게 다가설 수 있으니 매뉴얼 디자인을 단순하게 하거나 보기 좋게 해서 이 부분에 대한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는 충실하다. PC에 사운드그래프가 제공하는 미디어센터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제공한다. 사용자 환경에 맞게 설치하면 되는데, 아이몬 스마트베이를 구매해 설치한 소비자는 설치 화면에서 해당 제품을 선택하고 인스톨하면 된다.


     

    ▲ 소프트웨어 설치 디스크를 넣고 실행하면 제품에 따라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설치할 수 있다.

     

    ▲ 아이패드를 이용해 음원을 재생한 모습,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모두 동일하게 다룰 수 있다.


    아이몬 스마트베이를 설치하고 실행하니 사운드그래프 특유의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눈에 띈다. 사용자는 함께 제공되는 리모콘을 통해 PC나 소프트웨어를 제어 가능하고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도 기능을 쓸 수 있다. 안드로이드도 향후 지원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해 보는 것도 좋겠다.

     

    리모콘은 특히 PC 제어 기능은 물론, 아이폰·아이패드 등 태블릿을 제어하는 데에도 쓰인다. 작지만 다용도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은 칭찬할 부분이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연결하면 PC의 유튜브 동영상이나 최신 뉴스 보기와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부분 쓸 수 있다. 검색 기능까지 충실하게 갖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애플 제품은 충전도 완벽하게 지원한다. PC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도 잔여전원으로 충전하기 때문에 굳이 충전기를 통해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큰 매력은 PC를 켜지 않아도 연결하면 도킹 스피커와 같은 느낌을 낸다는 점이다. 대부분 도킹 기능을 지원하는 스피커는 가격만 비쌌지 사운드 측면에서는 실망스러운 제품이 여럿 있었다. 충전은 지원하지만 음악이나 동영상을 보기 위해 수십만원을 들인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아깝다. 이 제품은 7만원 가량의 비용만으로 도킹 스피커나 PC 리모콘으로 모두 활용하니 이득이다.



    스마트베이 하나면 PC가 순식간에 미디어 센터 PC가 된다는 얘기다. PC 내에 있는 모든 미디어 콘텐츠를 라이브러리화해 통합 관리할 수 있고 원격제어까지 가능하니 이것이 진정한 스마트 PC를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될 듯 하다.


    스마트기기와 PC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가교 역할 톡톡~




    누구나 가정에 데스크톱 PC가 한 대는 있다. 아이몬 스마트베이는 애플 및 안드로이드 제품을 쓸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PC를 활용함으로써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아이템이다. PC를 쓰는 사람이나 스마트기기를 쓰는 사람이나 모두 만족감을 느끼는 제품이라고 평가된다.


    높은 활용성을 갖춘 이 제품이 빛을 보는 곳은 가정 외에도 PC방이나 사람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안드로이드는 대응하지 않지만 애플 제품을 쓰는 소비자 시장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에 이 고객들을 위한 충전이나 재미 제공 측면에서 메리트가 크다. 가격도 8만 원이 안 되는 선에 책정될 예정이어서 기대가 높다.


    스마트기기와 PC는 다르지만 서로 상호 호환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을 몰라 헤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아이몬 스마트베이는 PC와 스마트기기 사이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제품으로 미디어센터 PC를 구성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강형석 (kangh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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